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해군저격병 출신 경찰, 女상사 경고 받은후

도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영화 ‘람보’를 연상케 하는 전직 경찰관의 살인 행각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 해군 저격병 출신이자 전직 LA 경찰이었던 크리스토퍼 도너(33)는 지난 7일 전직 상관의 딸과 약혼자를 주차장에서 총으로 쏴 살해했다. 이어 수사에 나선 LA 경찰을 두 차례에 걸쳐 기습해 한 명을 사살하기도 했다. 더욱이 도너는 LA 경찰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페이스북에 살해 대상 명단까지 공개했다.

 LA 경찰은 수천 명의 경찰 병력과 헬리콥터·장갑차까지 동원해 도너 검거작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사건 발생 나흘째인 10일(현지시간)까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다급해진 경찰은 이날 도너의 검거에 100만 달러(11억원)의 현상금까지 걸었다. 그렇지만 해군 저격병 시절 특수훈련을 받은 데다 LA 경찰의 움직임까지 꿰뚫고 있는 도너는 경찰 포위망을 가볍게 뚫었다. 도너는 1m82㎝ 키에 122㎏의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3명을 살해한 전직 LA 경찰관 크리스토퍼 도너를 잡기 위해 공권력이 총동원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남부 산이시드로의 미국-멕시코 국경 검문소에서 연방정부 요원들이 차량들을 검색 중이다. [산이시드로 AP=뉴시스]
 도너는 LA 경찰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이유로 인종차별을 꼽았다. 페이스북에 올린 8페이지짜리 장문의 글에서 그는 ‘LA 경찰이 인종차별과 부정부패로 썩었다’고 비난했다. 도너는 2005년 해군에서 제대한 뒤 LA 경찰에 발탁됐다. 그러나 조직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상사와 불화가 잦았다. 참다 못한 백인 여성 상사가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낮은 근무평점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도너는 상사가 정신분열증 피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얼굴과 가슴을 발로 찼다고 상부에 고발했다. 하지만 감찰 결과 LA 경찰은 거꾸로 도너가 거짓말로 상사를 무고했다고 결론짓고 2008년 그를 해고했다. 인종차별 때문에 자신이 해고됐다고 앙심을 품은 도너는 그동안 경찰을 상대로 한 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첫 표적은 LA 경찰국장에서 변호사로 변신해 2008년 당시 도너를 변호했던 랜덜 콴과 가족이었다. 콴을 놓치자 그의 딸과 약혼자를 살해한 도너는 콴에게 전화를 걸어 “딸 간수를 더 잘하지 그랬느냐”고 조롱하기까지 했다. LA 경찰은 도너가 살해하겠다고 공개한 경찰관과 가족 경호에 부심하고 있다.

 도너가 인종차별을 이유로 LA 경찰과 맞서자 여론도 경찰에 우호적이지 않다. 설상가상 도너 검거작전 도중에 LA 경찰이 무고한 사람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LA 서쪽 위성도시 토랜스에서 도너가 타고 도주한 픽업트럭과 비슷한 차로 신문 배달을 하던 에마 에르난데스(71)와 마지 카렌사(47) 모녀가 아무런 경고나 검문도 없이 총격을 당했다. 이 사고로 에르난데스가 등에 총상을 입었다.

정경민 특파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