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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특유의 즉흥연주에 오케스트라와 퓨전

지오바니 미라바시
유럽을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지오바니 미라바시(43)가 다시 한국 팬과 만난다.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30인조 스트링(현악)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내한을 앞둔 그를 e-메일로 만났다.

 -9번째 한국 공연이다.

 “2011년 한국 무대에서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이번 공연은 2011년 고양아람누리에서 이뤄진 무대의 연장선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아리랑’을 재즈로 편곡해 발표하는 등 한국 사랑이 각별하다.

 “한국은 내가 자란 이탈리아 지중해의 분위기와 닮은 구석이 있다. 온화한 관객들과 음식, 공연장소를 비롯해 한국문화를 사랑한다.”

 미라바시는 클래식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재즈를 좋아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재즈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사실 미국에서 탄생한 재즈는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유럽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과 만났다. 유러피언 재즈는 즉흥 연주라는 재즈 고유의 정체성을 간직하면서도 클래식 음악의 낭만적 전개방식을 이어받았다.

미라바시의 연주에선 유러피언 재즈만의 독특하면서도 부드러운 터치를 만날 수 있다.

 -현재 유럽 재즈의 두드러진 경향이라면.

 “재즈는 탄생 이후부터 동일한 과정을 통해 진화했다. 바로 융합(fusion)이다. 아프리카·아메리카·유럽 등 다양한 문화가 융합해 재즈가 만들어졌는데 요즘 유럽에선 중동 출신 연주자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야론 허만·아비샤이 코헨 등이 대표적인 연주자다.”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재즈 트리오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는 많지 않다.

 “스트링 오케스트라만이 들려줄 수 있는 웅장한 소리(Great Sound)는 대부분의 재즈 뮤지션들에겐 이루기 힘든 꿈이다. 클래식 연주자들이 재즈의 즉흥 연주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재즈 뮤지션들은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소리에 대한 일종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건 그런 음악을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서다.”

 ▶지오바니 미라바시 트리오 위드 스트링 오케스트라=23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12만원. 1544-1555.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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