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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특별한 선물 소개

페이스팩토리 김홍록(29) 대표가 한 여성의 얼굴 표정이 그려진 팝아트 초상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행복한 눈물’로 알려지기 시작한 팝아트 장르를 활용한 초상화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에게 선물로 건네기에 제격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품격+정성 담아 그대에게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온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연인, 혹은 가족을 위해 당신은 어떤 선물을 고민하고 있는가. 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고이 접던 종이학은 옛 추억이 됐고 초콜릿이나 시계·가방과 같은 뻔한 선물을 건네자니 식상하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품격과 정성을 모두 갖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선물들을 소개한다.



화려한 원색이 인상적인 만화 같은 그림이 있다. 얼굴을 손으로 감싼 여인이 환하게 웃으며 눈물을 흘리는 그림이다. 오래된 만화책에서나 볼 법한 촌스러운 모습이지만 가격은 수십 억원에 이른다. 몇 년 전 드라마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알려진 ‘행복한 눈물’이라는 팝아트 장르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 4~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팝아트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이라는 작가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캔버스 속 인물 표정은 역동적인데 놀라거나, 화나거나, 웃고 있는 표정들이 다양하게 강조된다.



최근에는 가족이나 연인의 모습을 담은 팝아트 초상화를 선물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사진 대신 팝아트 초상화를 걸어두면 무미건조한 집안이 화사하게 바뀌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거실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기에도 좋고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작품으로 간직한다는 의미도 부여돼 일석이조다.



팝아트 초상화 제작업체인 페이스팩토리 김홍록 대표는 우리나라에 이런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한 아티스트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출신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대중에게 팝아트를 소개하고자 초상화 선물 제작에 나선 것이다. “만화의 이미지를 차용해 작품을 제작했던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노란 머리카락과 강한 얼굴 외곽선은 미국 코믹스 만화책의 한 장면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그가 2009년부터 지금까지 그린 3000여 명의 초상화 속 인물의 대부분은 머리카락이 노란색이다. 그러나 천차만별의 표정은 각각의 특징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처음에는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연인에게 줄 선물로 팝아트 초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통통 튀는 듯한 느낌 때문이다. 요즘은 40~50대들도 가족 단위의 그림 제작을 의뢰하며 전통적인 유화그림 대신 팝아트에 관심을 보인다.” 팝아트를 활용한 선물이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제작 전 다양한 표정 담긴 사진 선별 중요해



팝아트 초상화가 일반적인 그림 선물과 차별화되는 점은 또 있다. 바로 고급스러움이다. ‘행복한 눈물’ 등 작품이 형성한 이미지의 영향이 크다. 자신의 얼굴이 원색으로 강조된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나만의 ‘행복한 눈물’을 가진 듯한 느낌을 준다.



제작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사진을 선별한다. 선별 작업이 끝나면 캔버스틀에 캔버스천을 씌운다. 다음으로 밑그림 작업 없이 바로 캔버스 천 위에 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 그림이 완성되면 세부 색상 점검과 같은 꼼꼼한 마무리를 한다. 마지막으로 외부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코팅을 하는데, 물감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재질로 덧칠하거나 투명 아크릴 액자를 씌우게 된다. 다만 팝아트 초상화는 집에서 제작하기보다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로 사진을 인쇄해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덧씌우는 방식이 있기는 하지만, 특수하게 배합된 물감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개월 이내로 변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선물로서의 의미가 퇴색함은 물론 오래 보관하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좋은 초상화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의뢰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초상화가 제작되기까지는 보통 수 일이 소요되는데, 가장 중요한 일은 선물하고자 하는 사람의 사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아티스트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아티스트가 사진을 선별하는 것이 작품제작의 시작이다. 팝아트는 인물의 표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러 표정, 여러 구도에서 촬영된 생생한 사진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손이나 다른 무언가로 얼굴을 가린 사진은 좋지 않다. 얼굴 위주로 구도를 잡기 때문에 그림 상에서 손이 어색해 보일 수 있어서다. 그림 사이즈를 정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 가로와 세로의 길이는 동일한 정사각형 모양으로 잡되, 벽이나 거실에 장식할 때는 40~90㎝까지의 크기가 추천된다. 밸런타인데이에 활용하기 위한 선물로는 18~30㎝ 크기가 적당하다.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팝아트 초상화를 선물할 때는 깜짝 선물로 활용하면 좋다. 제작된 그림을 초콜릿 박스 속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초콜릿을 올린 후 포장하는 방식이다. 받은 사람은 ‘또 초콜릿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초콜릿 밑으로 보이는 그림을 보는 순간 상황은 달라진다. 물론 그림이 상하지 않도록 아크릴 액자를 덧씌우는 것은 필수다.

인물의 특징을 담아낸 클레이 시계.


캐릭터 클레이 시계·초콜릿 모양 향초 선물



독특한 선물은 팝아트 초상화 외에도 또 있다. 늘 바쁜 남편을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탁상 시계를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선물 받을 대상의 외형적 특징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클레이 시계’는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점토의 일종인 폴리머클레이와 아이소핑크, 알시계, 퍼티(접착제), 철사, 적당한 손재주만 있으면 된다. 먼저 준비된 알시계를 아이소핑크로 만든 판에 끼워 넣고 퍼티로 고정한다. 시계가 달라붙지 않도록 랩으로 감싸는 것이 좋다. 모양이 잡히면 시계를 뺀 몸통을 오븐에 15~30분 굽는다. 굽는 동안 철사로 시계 옆에 들어갈 캐릭터의 뼈대를 만들고 폴리머클레이로 살을 붙인다. 마찬가지로 구워낸 후 캐릭터와 몸통을 하나로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하고 시계를 넣으면 완성된다.



재료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3만~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폴리머클레이 아티스트 심명수(49)씨는 “가족이나 연인의 특징을 잡아 캐릭터로 구워낸 선물이라 특별한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고 말한다.



밸런타인데이에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초콜릿이다. 초콜릿 모양으로 향초를 만들어 주는 것도 괜찮다. 비록 오래 타지는 않지만 초콜릿과는 달리 변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선물이다. 만드는 시간도 1시간 정도로 간단한 편이다. 왁스·심지·염료·오일 등의 재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3만~4만원에 구하면 된다. 비커 속에 파라핀왁스 적당량을 넣고 녹기를 기다리는 동안 초콜릿 색의 고체 염료를 작게 부숴서 초콜릿처럼 만든다. 녹은 왁스에 염료를 넣고 향료를 섞어 초콜릿 틀에 담아 심지를 꽂으면 끝난다. 초콜릿 향의 향료라면 더욱 좋다. 양초재료쇼핑몰 캔들웍스 장혜경 대표는 “다양한 색의 염료를 활용해 화이트·딸기초콜릿을 연출하는 것도 가 능하다”고 조언했다.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 준비하려면



팝아트 초상화

- 제작기간 3~10일

- 제작비 5만~20만원

- 만들 수 있는 곳 : 페이스팩토리 02-3141-5331 www.facefactory.co.kr



클레이 시계

- 제작기간 3~4시간

- 제작비 3만~5만원

- 만들 수 있는 곳 : 로앤티프의 클레이 rawntiff.com, 화인센터 finecenter.co.kr, 정인아트 www.junginart.com



초콜릿 향초

- 제작기간 1~2시간

- 제작비 4만원 내외

- 만들 수 있는 곳 : 캔들웍스 www.candleworks.co.kr, 캔들하우스 www.candleby.com, 캔들샵 www.candleshop.co.kr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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