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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금] 도서관 로맨스? 쪽지 내용엔 "방귀, 냄새"

누구나 로맨스를 꿈꾼다. 길을 가다 누군가와 부딪쳐 들고 있던 책이 떨어지고, 그 책을 주워 주려는 상대와 손이 맞닿는 순간 눈까지 맞아버리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말이다.

로맨스 하면 떠오르는 흔한 장면이 또 하나 있다. 도서관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책상 위에 놓아둔 쪽지와 음료수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상대를 찾아가는, 유치하지만 내심 기대되는…

하지만 도서관 로맨스가 늘 이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나 보다. 트위터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오늘 독서실에서 여자한테 쪽지 받음’이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제목만 보면 로맨스를 떠올리기 쉽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여성이 쪽지와 함께 준 것은 섬유용 탈취제. 쪽지에 쓰인 내용은 “밥을 고깃집에서 드시고 오는 것 같던데 고기냄새가 좀 심해서요. 번거로우시더라도 들어오기 전에 몇 번 뿌려주시면 냄새가 안 날 것 같아요”로 다소 굴욕적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뒤이어 여성은 “방귀를 뀌실 때 화장실에 가주실 수 있나요. 공부하다 깜짝깜짝 놀라서요”라고 한 방 더 날렸다.

네티즌들은 정중하면서도 친절한 여성의 말투에 주목했다. “말투는 상냥한데 쪽지 내용은 독하네요”, “대놓고 뭐라 하는 것보다 더 무섭다”, “친절한 멘트가 더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엇나간’ 도서관 로맨스의 사례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 “숨소리 조금만 작게”, “책 넘기는 소리 좀 안 나게 해주세요”, “낙서소리 시끄럽습니다”, “MP3 소리 다 들려요. 조금만 줄여주세요”, “콧물 나오면 훌쩍이지 말고 코를 풉시다” 등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도서관 로맨스는 이상이요, 현실에선 잔소리 쪽지나 받게 되는 불편한 진실에 한 네티즌이 단 댓글.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꽃단장 하고 책장 넘기고 있어도, 무거운 책 낑낑대며 옮기고 있어도, 안 생겨요….”

☞ 공감 멘션
도서관 로맨스를 기다리며…는 무슨, 여긴 여자·남자 열람실이 나뉘어져 있음. (@kjwOOO)
한때 도서관 사서 오빠와의 로맨스를 꿈꿨지만 내가 간 도서관은 사서가 다 여자였다. (@ada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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