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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장서 도망친 개들 인가 습격 … 울주 시골마을 공포

울주군이 지난달 26일 온양읍 중광마을 인근 야산에서 포획한 개. 군은 사육장에서 탈주한 개들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 개들은 사람과 접촉이 없어 야생들개 수준의 공격성을 갖고 있다. [사진 울주군]
지난해 12월 15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신기마을 한 양계장에서는 닭 80여 마리가 들짐승의 습격을 받아 죽었다. 죽은 닭들은 다리가 없거나 날개가 뜯겨져 나간 상태였다. 이빨로 물고 뜯다가 버린 흔적이었다. 양계장 주변엔 개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 지난달 22일 이곳에서 2㎞쯤 떨어진 중광마을 한 가정집 마당엔 6개월 된 흰색 진돗개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놀란 개 주인이 마당에 설치해 둔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했다. 무게 20㎏쯤 되는 잡종개 4마리가 진돗개를 물어뜯은 뒤 사료를 먹다가 사라지는 모습이 잡혔다. 개떼들의 습격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넉달 전 10여마리 2m 울타리 넘어
집 보던 개, 닭 80마리 공격 정황
군, 포획반 구성하고 개주인 추적

 울주군 조사 결과 마을에서 1㎞쯤 떨어진 개 사육장에서 탈출한 10여 마리였다. 개떼는 지난해 10~11월 개 사육장을 빠져나왔다. 사육장 주인 이모(50)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먹이를 주지 못하자 굶주린 개들이 높이 2m쯤 되는 울타리를 넘은 것이다. 1~5년생 10~25㎏짜리 잡종견들이다.



 모두 300가구가 사는 신기마을과 중광마을 사이 야산에서 자주 보이는 개떼는 새끼를 낳아 숫자를 늘리고 있다. 사람과 접촉이 없어 야생 들개떼로 변하는 것 같다는 게 울주군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불안하다. 신기마을 유장호 이장은 “동네 노인들이 외출을 피하고 아이들도 산쪽으론 다니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가축 피해에 그쳤지만 개떼들이 사람을 공격해 올까 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지난달 25일 포수 4명과 소방대원으로 포획반을 꾸렸다.



 포획반은 지난달 26일 한 마리를 포획하고, 지난달 29일엔 한 마리를 사살했다. 지난 1일에도 개 한 마리를 사육장 주변에서 붙잡았다. 5일엔 산불감시원이 3개월 된 강아지 4마리를 신기마을 뒷산 풀숲에서 찾았다. 강아지는 이 개떼들이 낳은 것으로 보인다.



 신용석 울주군 축산과 주무관은 “동물협회에서 사살 금지를 요구해 와 공무원 2~3명이 조를 이뤄 마을 주변에 머물며 포획틀을 놓으며 생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가 없이 불법으로 지어진 이 개 사육장은 현재 텅 비어 있다. 개 주인 이씨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 울주군과 경찰은 이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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