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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즐긴다, 웹 시리즈

새로운 문화콘텐트로 떠오른 ‘웹시리즈’. TV에선 다루기 어려운 하위문화를 연작 형식으로 보여준다. 왼쪽부터 ‘걸기어’와 ‘싸움의 기술’. [사진 CJ E&M]

인터넷에 연속극이 흐른다. 인기 드라마 다시 보기가 아니다. 기존 드라마보다 몸집이 훨씬 가벼운 게 특징이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SNS(소셜네트워크)에서 방영되는 ‘웹 시리즈(Web Series)’가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트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 프로그램을 보자. 제법 직설적이다. 방송 첫머리에 목적부터 밝힌다. ‘어떤 차량이 가장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라고. 시리즈마다 남자 운전자가 수억원대의, 각기 다른 수입차를 타고 서울 강남일대에서 길거리 헌팅을 한다. 전화번호를 따내면 3점, 차에 태우면 10점으로 점수까지 매긴다.

 CJ E&M의 웹 시리즈 ‘걸기어’의 기본 구성이다. CJ E&M의 경우 유튜브 안에 ‘인사이트TV’ 라는 코너를 두고 17개의 웹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다. 분량은 짧지만 기동성 있는 기획으로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

 또 무기마니아로 알려진 배우 정찬이 미국에서 각양각색의 총을 체험하는 ‘아드레날린’, 조폭을 만났을 떼 대처하는 방법 등을 일러주는 ‘싸움의 기술’이 있다. 인기 아이템은 조회 수가 19만 건이 넘을 정도다. 이영균 CJ E&M 부장은 “분량은 짧지만 기존 방송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웹 시리즈는 통상 10분 내외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동하면서 감상하는 이가 많아서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층 맞춤형 콘텐츠다.

 지상파도 웹 시리즈 제작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KBS월드는 이달 중순부터 10부작 프로그램 ‘어 송 포 유 프롬 2PM’을 TV와 유튜브를 통해 방송한다. 프로그램 회당 길이는 10분 안팎. 역시 유튜브 맞춤형 콘텐트로 제작됐다. 전세계에 있는 2PM 팬이 동영상으로 사연과 함께 곡 신청을 하면, 2PM이 이를 불러준다.

 김형준 KBS 콘텐트 개발실 CP는 “한류가 유튜브를 통해 성장한 만큼 이 채널을 활용해 세계인과 소통하기 위한 콘텐트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를 타고 급격하게 성장한 K팝의 전략과 통하는 대목이다.

 광고 쪽도 웹 시리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례로 에뛰드하우스는 지난해 유튜브에서 아이돌 그룹 2NE1의 산다라 박과 샤이니 멤버가 나오는 ‘키스노트’를 시리즈로 방영했다. 립스틱을 바르면, 원하는 이와 키스할 수 있다는 내용의 드라마 속에서 자사 제품을 노출시켰다.

 ◆외국은 어떤가=웹 시리즈는 외국에서도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 세력은 약하지만 기존 대중문화의 빈 틈을 파고드는 하위문화 역할을 하고 있다. 드라마는 물론 공포·코미디·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시도되고 있다. 미국 디즈니 CEO 출신인 마이클 아이스너가 2007년 발표한 ‘프롬킨’ 시리즈는 20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90초 분량의 짧은 에피소드 80개로 구성됐다.

 프랑스 공영방송 텔레비지옹은 지난해 10~11월 직장 신입사원들의 일화 10개를 모은 ‘오퍼레이터들’을 유튜브와 방송에서 동시에 내보기도 했다. 프랑스에선 관련 순위를 소개하는 사이트도 운영되고 있다.

 정재훈 유튜브 파트너십팀장은 “웹 시리즈는 프랑스·미국 등에서는 전문 제작사가 따로 있고, 영화제처럼 별도의 시상식을 열 정도로 대중화된 콘텐트”라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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