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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펀드 된 일본 리츠펀드

일본 주가 3.8% 급등 일본 주가가 6일 폭등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3.8%나 뛴 1만1463.75를 기록했다. 2008년 9월 이후 4년4개월 만의 최고치다. 엔화가치도 이날 한때 달러당 94엔대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 내 매파 3인방인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총재와 부총재 2명이 3월 19일 동시 퇴진하기로 한 덕분이다. 이들은 양적완화(QE)에 소극적이었다. 3인방의 조기 사임으로 아베 총리는 BOJ 진용을 입맛대로 짤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이날 한 남성이 도쿄의 한 증권사 시황판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 [도쿄 신화=뉴시스]


전 세계 임대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펀드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일본과 북미·홍콩 지역에 투자한 펀드들이 호조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6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리츠 펀드는 지난해 평균 2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2월 5일까지 한 달여 새에도 평균 4% 수익을 냈다.

연초이후 수익률 최고 9%
엔저 활황에 부동산임대 잘돼
미국·홍콩서도 수익 쑥쑥



 리츠 펀드가 잘나가기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미국·캐나다·일본·홍콩 등지에서 사무실과 주택 임대가 잘되면서 수익이 쑥쑥 늘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신규 사무실·주택 건설이 얼어붙어 공급이 제한된 반면 경기 회복 기대로 임대 수요는 늘었기 때문이다. 임대료 상승은 그대로 리츠 펀드의 호성적으로 연결됐다. 특히 일본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쏠쏠했다. ‘한화Japan REITs부동산 1’ 펀드는 연초 이후 5일까지 수익률이 9%에 이르렀다. ‘삼성J-REITs 부동산 1’은 8.4%였다. 미국 부동산을 많이 담은 펀드들은 5% 안팎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일본 리츠 펀드의 호조는 일본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반등한 덕분이다. 금융위기에 이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까지 당한 일본 임대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초까지 분위기가 암울했다. 그러나 이후 임대료가 반등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운을 차리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김선희 매니저는 “엔저(低)로 활황을 맞은 일본 수출 기업들이 사무실을 확장하면서 임대 부동산 수요가 늘었다”며 “지난해 9% 중반대였던 일본 도쿄 중심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이 최근 8% 중반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도 리츠 펀드가 수익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돈 풀기의 일환으로 채권과 더불어 리츠 관련 자산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임대 수익이 늘어나던 리츠 펀드엔 자산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가 겹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리츠 펀드의 호조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신호라고 보기엔 이르다”고 진단한다. 동양증권 이철희 연구원은 “경기가 확 살아날 것 같으면 기업들이 사무실 확장을 위해 임대를 하지 않고 부동산을 아예 사들일 것”이라며 “기업들이 매입이 아닌 임대를 한다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츠 펀드는 올해 유망 투자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일본이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수출기업들의 사업 확대와 사무실 확장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 이러면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 내 사업을 확장하려고 사무실을 늘릴 수 있다. 김선희 매니저는 “일본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갈 만한 알짜배기 오피스빌딩은 기존 리츠 펀드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 수요 증가의 혜택을 기존 리츠 펀드들이 더 많이 보게 돼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는 저금리 때문에 갈 곳을 잃은 돈이 리츠 자산에 몰려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수익률을 올해 기대하는 건 금물이다. 삼성자산운용 홍의석 글로벌운용팀장은 “리츠 펀드가 단기간에 수익률이 급등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올해는 각종 수수료 등을 뗀 순수익률을 연 6~10% 정도로 예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리츠 펀드는 대부분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 등락을 없애기 위해 환헤지를 하고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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