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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가족 철도 여행

겨울은 겨울답게 즐기는 것이 최고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는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다. 오래된 맛집을 찾는 것도 낭만적이다. 열차 타는 방법은 알아도 막상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된다면 전문가의 추천 코스를 따라가보자.



‘환상선’ 타고 눈꽃 구경하며 시골 정취에 빠져보세요

서울역-추전역-승부역-풍기역 경유하는 ‘환상선 눈꽃 여행’



 겨울의 백미는 눈꽃이다. 나무 위에 하얗게 내려앉은 눈꽃송이들을 제대로 즐기려면 열차로 떠나는 것이 좋다. 1998년부터 눈꽃을 제대로 만끽하는 방법의 대명사로 지금까지 명성을 잇고 있는 코스는 ‘환상선’이다. 연계관광버스를 타지 않는 열차여행 상품으로 평소에 가기 힘든 열차역을 하루에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역에서 오전 7시에 무궁화호를 타고 출발, 추전역(강원 태백), 승부역(경북 봉화), 풍기역(경북 풍기) 등을 거쳐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다. 열차를 타는 시간은 총 13시간이라 긴 편이지만 창 밖의 설경에 취하기에는 그만이다. 환상선은 얼핏 환상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코스인데 실제로는 제천에서 태백, 승부, 풍기 지역을 돌아 제천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고리모양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우선 정차하는 곳은 추전역이다. 대한민국 열차역 중 가장 높은 곳(해발고도 855m)에 위치한 이 곳에 약 20분 동안 정차하는데 아담하게 구성된 역맞이방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 좋다. 역장 제복과 철도 신호에 쓰이는 깃발도 준비돼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는 그만이다. 태백 주민들이 판매하는 산나물과 같은 특산물을 구경하면 시간이 금방 간다.



 다음으로 도착하는 곳은 승부역인데 이 곳에서는 약 1시간40분 정차한다. 역과 마을 사이에 있는 20m 폭의 낙동강은 겨울이 되면 썰매장으로 변신한다.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천연 썰매장이다. 썰매장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작은 장터가 펼쳐진다. 여기서는 산채비빔밥과 우거지국밥, 좁쌀 동동주, 꼬치구이, 메밀전과 같은 지역 먹거리를 5000~6000원에 맛볼 수 있다. 장터 입구에 있는 전통가옥에는 오래된 풍금이 있어 오래 전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한참을 더 달리다 보면 풍기역에 1시간30분간 정차한다. 인삼으로 유명한 고장이기 때문에 역 앞 풍기인삼시장 방문은 필수다. 특산물인 인삼을 선물로 구입하기 좋다. ‘정도너츠’에서 파는 생강 도넛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먹거리다. 개당 1000원 내외인 도넛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인기다. 역좌측에는 새마을호 객차 2량을 휴게실로 개조한 미니 철도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원주역 급수탑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코스를 추천한 박준규씨는 “정차역마다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하고 흥겨운 라이브 공연과 같은 이벤트도 비정기적으로 열려 아이들이 이색 체험을 하기에 좋은 코스”라고 말했다.



출발일 - 2월 24일

비용 - 어른 5만4000원, 어린이 4만9000원

비용포함내역 - 무궁화호 왕복열차비

문의 -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1544-7755, 02-2084-7786



청량리역-정동진역-강릉역-민둥산역 돌아보는 ‘정바레’



 겨울을 즐기기에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면 무박2일 기차여행을 즐겨보자. 정동진 해돋이와 바다열차, 레일바이크라는 세 가지의 테마가 결합한 코스인 일명 ‘정바레’가 그것이다. 단순했던 관람형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바레는 2010~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여행상품으로 2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검증된 코스다.



 청량리역에서 전날 오후 11시에 무궁화호를 타고 출발, 다음날 오전 4시40분에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정동진에 왔으면 일출을 보는 것이 순서인데 해가 뜨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남는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그 동안은 식당에서 추위도 피하고 허기를 달래면 된다. 인근에서는 초당순두부와 황태국이 유명하다. 아침을 먹고 일출을 본 뒤 모래시계공원, 조각공원을 둘러보는 재미를 즐긴 후 오전 8시가 되면 강릉 등명낙가사로 이동하자. 여기에서는 잠시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10분 내외로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등명낙가사에서 사찰을 둘러보고 통일공원에 가면 국내 최초의 대통령 전용기가 있는 안보전시관을 볼 수 있다.



 오전 10시에 강릉역에서 동해의 명물인 바다열차를 탑승한다. 객차 내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다. 추암촛대바위와 추암해변을 보며 바다열차 DJ와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오후 1시가 되면 정선으로 이동해 아우라지에서 곤드레나물밥을 먹고 정선레일바이크를 탄다. 눈으로 뒤덮힌 정선의 수려한 겨울풍경을 감상하고 상쾌한 공기도 마실 수 있다. 코스를 추천한 정진성씨는 “레일바이크 탑승장에서 여치카페와 레일바이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후 5시에는 연계버스를 타고 민둥산역으로 이동, 청량리행 열차를 타고 오면 된다.



출발일 - 매주 금·토(설 연휴 기간에는 별도확인 필요)

비용 - 어른 9만4000원, 어린이 8만9000원

비용포함내역 - 무궁화호 왕복열차비, 연계버스비, 식사1회(조식), 바다열차, 레일바이크, 여행자보험

문의 -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1544-7755, 02-2084-5737)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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