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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치료한 정신질환은 …

박한선 과장
성경에 따르면 예수는 말씀으로만 하느님의 존재를 증거하지 않았다. 질병의 치료자이기도 했다. 혈루증(血漏症)을 앓는 여인을 고치는가 하면 정신병자도 낫게 했다.



국내 첫 토종 수도회의 실험

 경기도 이천의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은 이런 성경정신에 입각해 세워진 정신질환자 종합병원이다.



한국의 첫 토종 수도회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마음 아픈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990년 설립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CCTV·쇠창살·병원 담장 등을 없앤 개방형으로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이 병원이 올해 정신질환자 가족 교육을 실시한다. 정신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빠른 치료를 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4일 만난 박한선 정신과장은 “정신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30%에 이르는 아주 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전체 인구 3명 중 한 명꼴로 평생 한 번 이상은 앓는 질환이라는 얘기다.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까지 포함할 경우 이 수치는 인구의 절반까지 올라간다. 그만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환자 가족 교육은 매달 한 차례씩 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치료 기관 선택(2월), 실제 치료 내용(5월), 도박·알코올 중독 대처법(7월), 산후 우울증(10월) 등에 대한 교육이 예정돼 있다.



 병원장인 이상윤 신부는 “요즘 정신질환자들은 종교가 탄압받던 조선시대 순교자들의 삶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배척된 채 격리된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삶의 양상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천주교 순교자를 현양하기 위해 설립된 수도회가 정신병원을 세우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신부는 예수가 마귀 들린 자를 고치는 성경 장면도 인용했다. 그는 “마귀들림이 정신병인지 여부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며 “중요한 것은 예수가 그들에게 다가가 치유를 행하고 사회에 복귀하도록 인도하셨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031-639-3824.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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