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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미술 앤디 워홀밖에 몰랐다면 …

사방이 눈으로 덮인 겨울 밤, 아메리칸 원주민 소년이 쇠약한 말을 타고 외로이 가축을 지키고 있다. 1905년 경 미국화가 프레데릭 레밍턴이 그린 ‘목동(The Herd Boy)’이다. 레밍턴은 미국 서부 광야의 쓸쓸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뛰어났다. 휴스턴미술관 소장.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미국미술의 대표화가라고 하면 액션 페인팅의 대가 잭슨 폴록(1912~56)이나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1928~87) 등 현대 작가를 떠올리기 쉽다. 어쩌면 당연하다. 신대륙에 세워진 나라 미국에서는 오랜 기간 ‘미국미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건국 직후 활동한 작가들은 주로 북·서유럽 출신이었고, 화풍 또한 유럽의 것을 그대로 모방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오늘부터 ‘미국미술 300년’ 특별전



 그러나 당시에도 미국이라는 낯선 대륙의 광활한 풍경과 현지인만의 생활상을 담은 작품들이 분명 존재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5일부터 여는 기획특별전 ‘미국미술 300년, 아트 어크로스 아메리카(Art Across America)’는 그림을 통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자리다.



 존 싱글턴 코폴리(1738~1815)부터 잭슨 폴록의 작품까지 미국미술의 걸작 168점을 한데 모았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휴스턴미술관, 테라 미국미술재단 등이 소장한 작품들이다.



 17~18세기 미국미술의 대표적인 장르는 초상화였다. 이 시기 초상화는 미국이라는 신대륙을 구성하는 다양한 집단을 정의하고 구별하는 표현수단이었다. 전시에 나온 찰스 윌슨 필의 ‘캐드왈라더 가족’은 식민지에 안착한 가족의 평화로운 한 때를 담았다.



 19세기 서부개척시대가 시작되면서 미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는 ‘허드슨강 화파’가 등장했다. 토마스 콜의 그림 ‘인물이 있는 풍경: 『모히칸족의 최후』의 한 장면’은 황무지의 낭만적인 가을풍경을 보여준다.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의 소설 『모히칸족의 최후』에서 여주인공 코라 먼로가 죽는 장면을 묘사했다.



미국 액션 페인팅 작가 잭슨 폴록의 ‘넘버22(No. 22)’, 1950년,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
 19세기 중·후반에는 유럽의 인상주의에 영향을 받은 화가들이 등장했다. ‘어머니와 아이’를 주제로 많은 그림을 남긴 메리 카사트 역시 그 중 하나였다. 전시에는 카사트의 대표작 ‘조는 아이를 씻기는 어머니’, ‘마차를 끄는 여인과 소녀’가 소개된다.



 20세기 이후 미국은 세계 문화를 주도하는 나라로 성장했으며, 작가들은 추상과 입체주의 등의 표현방식으로 유럽의 미술과는 차별화된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잭슨 폴록의 ‘넘버22’를 비롯해 아돌프 고틀립·재스퍼 존스·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미국 현대미술 대표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미국미술 300년’은 한·미간 교환전시의 하나로 기획됐다. 2014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조선미술대전’이 미국 대표 미술관을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다. 5월 19일까지. 성인 1만2000원, 중·고생 1만원, 초등학생 8000원. 1661-2440.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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