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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농가·기업 쌀·소·기계 맡기고 대출

충남 보령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이모(52)씨는 지난해 하반기 한우 150마리를 담보로 농협은행에서 연 3.86% 금리로 1억원의 동산담보대출을 받았다. 농협이 1마리당 200만원씩 총 3억원의 감정가에 담보인정비율 33%를 적용해 빌려준 것이다. 이씨는 “마침 자금이 필요했는데 소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며 “신용대출보다 싼 금리에 대출받아 농장 운영에 요긴하게 썼다”고 말했다.



동산담보대출 5개월 새 3485억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공장 기계나 쌀·소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동산담보대출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동산은 부동산과 달리 운반이 가능한 재산을 말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산담보대출은 지난해 8월 은행권에서 처음 출시돼 지난해 말까지 총 3485억원이 대출됐다.



금감원의 목표치인 2000억원보다 1.7배 많은 액수다. 부동산담보대출은 받기 어렵고, 신용대출은 금리가 비싸 꺼렸던 중소기업과 농가들이 몰려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동산담보대출의 금리는 신용대출보다 평균 1%포인트 정도 싸다.



 수요가 늘자 금감원은 올해 동산담보대출 목표액을 1조8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은행권과 공동으로 ‘동산담보대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담보물 범위를 확대하고 담보인정비율(LTV)도 높일 계획이다. 새 담보물 후보 1순위는 돼지다. 농협에서 올 하반기 ‘돼지 담보대출’의 출시를 검토 중이다. 그동안 돼지는 생육 기간이 6개월 정도로 대출 기간(1년)보다 짧아 담보물로 인정받지 못했다. 가축 중에선 생육 기간이 1년 이상인 소만 담보가 될 수 있었다.



이성재 금감원 기업금융개선1팀장은 “돼지의 경우에는 축사에 평균적으로 몇 마리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집합담보’의 개념으로 대출해 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북은행도 하반기에 ‘농축수산물 담보대출’을 도입한다. 평야지대와 바다를 끼고 있는 전북지역의 특성상 쌀이나 냉동수산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는 농·어민들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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