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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2롯데월드 안전시공에 문제 없는가

서울 잠실에 지어지고 있는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의 건설현장에서 메가기둥의 균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메가기둥은 이 건물의 하중을 지탱해주는 뼈대로 일반기둥의 10배 이상 큰 가장 중요한 구조물이다. 제2롯데월드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층 건축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가벼운 일이 아니다.



 의혹의 내용은 이렇다. 10월께 메가기둥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을 감리회사가 발견해 ‘정밀진단을 요하는 심각한 균열’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그 후에도 공사는 계속 진행되었고, 12월에야 외부업체에 안전진단을 맡겨 육안 검사로 마무리한 뒤 여전히 공사 중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건물 공사 중 콘크리트 크랙은 수십 가지 원인으로 나타나고, 안전에 이상이 없는 크랙도 많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전체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메가기둥의 크랙은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건축을 전공하는 이모 교수는 “사진상으로 볼 때 용접에 사용된 강재의 품질과 관련이 있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며 “이런 경우엔 안전상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메일을 보내왔다. 초고층 건물을 연구하는 김모 교수는 “메가기둥의 균열을 육안으로 점검하고 끝내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초고층 건물을 지어본 경험이 있는 업체와 사람에게 안전진단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에선 이 같은 초고층 건물을 지은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그동안 학계와 협회 등에서 인맥과 안면에 따라 관행적으로 서로 봐주던 행태대로 해선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보도 직후 “정밀검사를 통해 안전을 확보한 후 공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단순히 롯데의 판매시설용 건물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초고층 빌딩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의미도 있다. 공기를 맞춰야 하는 기업의 부담도 크겠지만, 안전을 의심받게 된다면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안전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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