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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돌풍 ‘레미제라블’ 톰 후퍼 감독

톰 후퍼 감독이 ‘레미제라블’ 촬영 도중 앤 해서웨이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이제 영화 ‘레미제라블’(감독 톰 후퍼)은 하나의 현상이다. 관객수 570만 명(지난달 31일 기준)을 넘기며 ‘뮤지컬 영화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빅토르 위고 원작의 인기도 치솟았다. 이야기를 한국의 상황에 빗대 분석한 글도 쏟아져 나온다.

영화 끝나고 펑펑 우는 관객들 ‘힐링의 힘’이 통했던 것 같다



 비참한 상황에서도 사랑과 희생 정신을 잃지 않은 장발장의 이야기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레미제라블’의 잔치였다. 작품상을 비롯해 휴 잭맨이 남우주연상을, 앤 해서웨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위력을 증명했다. 이달 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도 노리고 있다.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2011년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톰 후퍼 감독이 ‘레미제라블’ 현상의 중심에 있다. 그를 1일 전화로 만났다.



 -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큰 사랑을 줘 오히려 내가 감동을 받았다. 휴 잭맨과 러셀 크로 등 주연 배우들도 굉장히 놀랍고 고마운 일이라고 하더라.”



 - 한국에서 흥행한 이유가 뭘까.



 “글쎄…, 이유가 뭔가?(웃음) 여러 나라에서 관객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며 반응을 살폈는데 정말 놀랐다.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 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영화가 끝나고 펑펑 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힐링의 힘’이 컸던 것 같다. 친한 친구가 ‘레미제라블’을 보고는 최근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을 건네더라. 그런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 메시지가 특별하진 않은데.



 “맞다. 사랑과 희생이 테마다. 완성된 사랑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 했다. 이기적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이 ‘남을 사랑하라’는 고리타분한 얘기를 받아들였다는 게 놀랍다.”



 - 모든 배우가 라이브로 동시녹음해 화제가 됐는데.



 “굉장한 도전이었다. 배우들이 연기하다가 새로운 감정이 들어왔을 때 박자가 조금 달라질 수 있게 된다. 그렇다 해도 주어진 악보에 맞추기보다는 배우를 따라가는 게 핵심이었다. 판틴(앤 해서웨이)이 노래를 부른 뒤 눈을 감았다 뜨는 장면이 큰 감동을 주는데, 라이브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거다.”



 -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 진행된 뮤지컬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인터뷰를 하다 노래를 한다면 이상하지 않을까. 자동차 기어 2단과 3단을 왔다 갔다 하듯 대사와 노래를 번갈아가며 하는 건 부자연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처음부터 ‘이 현실은 음악의 현실’이라고 못박는 게 낫다고 느꼈다.”



 - 캐스팅도 화려했다. 당신을 가장 놀라게 한 배우는 누군가.



 “모든 배우가 기대 이상이었다. 그중에서도 휴 잭맨이 최고였다. 다른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감정을 쏟아냈다. 잠겨 있던 문을 여는 것 같았다. 러셀 크로의 경우 자베르 경감에 완전히 빠져서 죽은 꼬마의 가슴에 훈장을 달아주는 장면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굉장히 좋은 장면이 됐다.”



 -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 같다.



 “대중에게 인기가 있으면 드라마의 수준이 낮을 거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관객을 아래로 보는 거다. 일단 작품의 질에 초점을 맞추고 신중하게 만들면 관객이 받아들여준다. ‘킹스 스피치’도 그랬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 1년반 동안 내 인생을 이 영화에 퍼부었기 때문에 일단 휴식이 필요하다.(웃음)”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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