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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반값, 난방비 할인 … 복덩이 소각장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화성그린환경센터. 2010년 8월 문을 연 이곳은 하루 300t의 생활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시설이다. 하지만 겉으로는 소각장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쓰레기를 태우는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 소각장 옆에는 복합문화·스포츠센터가 있다. 25m짜리 레인 5개가 있는 실내수영장은 수영 강습을 받고 있는 50여 명의 여성과 어린이들로 붐볐다. 수영·헬스·요가·에어로빅 등의 강좌별 이용료는 3만∼4만원이다.



효자 된 경기도 쓰레기처리장들
지역에 혜택, 수백억 수익 안기자
“혐오시설” 꺼렸던 주민들 반겨

 소각장은 소각폐열을 회수해 생산한 전기와 온수를 팔아 연간 30여억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주민 이수정(45·여)씨는 “그린환경센터 스포츠센터 시설이 최신식인 데다 저렴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한때 혐오시설로 꼽혔던 경기도 내 쓰레기소각장이 주민 생활공간과 돈을 벌어다 주는 ‘효자시설’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에는 현재 20개 시·군에 23개의 쓰레기소각장이 있다. 이 가운데 16곳이 스포츠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각장을 활용한 복지시설은 다양하다. 화성그린환경센터에는 실내수영장·헬스장·암벽등반장·나비체험장 등이 있다. 2001년 말 완공된 구리시 자원회수시설의 경우 90m짜리 굴뚝(구리타워) 위에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설치했다. 이곳은 주말이면 주민 500여 명이 찾아 지역을 상징하는 명물이 됐다. 판교신도시 내 쓰레기소각장 굴뚝인 판교크린타워(높이 58m)에도 카페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천시의 동부권광역소각장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주민 공모 방식으로 유치했다. 2008년 11월 완공된 동부권소각장은 하남·광주 등 인근 5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소각장 운영수익으로 인근 주민 60여 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해 줬다. 또 소각장 폐열로 지역난방을 무료로 공급해 인근 주민들은 가구당 연간 300만원의 난방비 절약 혜택을 보고있다.



 소각장은 지자체 재정에도 도움을 준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23개 소각장에서 소각폐열을 활용해 294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회수한 소각폐열로 전기와 온수를 생산해 한전과 지역난방공사 등에 파는 것이다.



 소각장의 변화는 다른 기피시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여주군은 지난해 11월 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를 지역에 유치하겠다며 지식경제부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발전소가 들어오면 250억원의 지원금과 800억원의 세수 확보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용인시도 이동면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화장장과 봉안당을 갖춘 시립장례식장(평온의 숲)을 지난달 28일 개장했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소각장이 혐오시설이라는 것은 옛말”이라며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기술을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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