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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는 쏴도되고 北은하 3호는 안되는 이유











10년을 기다린 '우주의 문'이 마침내 열렸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KSLV-1) 나로호가 30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나로호는 오후 4시 발사대를 떠나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나로호는 발사 후 약 215초(3분 35초)에 로켓 1단과 2단을 연결하는 페어링이 분리됐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나로호를 위성궤도에 진입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종 성공 여부는 발사 12~13시간 후인 31일 새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나로과학위성이 보내는 신호를 탐지 후 판가름난다.

발사가 최종적으로 성공하면 한국은 11번째 위상 발사국(스페이스 클럽)이 된다. 스페이스클럽은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기구는 아니다. 자체적으로 로켓을 개발하고 이를 자국 영토에서 쏘아올린 국가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 스페이스클럽 가입국은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이란, 북한, 한국 등이다.러시아(구소련)가 지난 1957년 가장 먼저 위성발사에 성공했고 미국이 1958년에 뒤를 이었다.일부에서는 한국을 온전한 스페이스클럽 국가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우주발사체의 핵심은 1단 로켓인데 나로호의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완제품이기 때문이다. 2단 로켓을 비롯한 페어링, 인공위성 등은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하지만 이번 나로호의 발사로 우리나라는 자체적으로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터득했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지닌다.

나로호는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 때는 위성 덮개가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다. 이 덮개는 한국 측이 만들었다. 2010년 6월 10일 2차 발사 때는 발사 137초 만에 폭발했다. 지난해 10월 26일과 11월 29일 2차례에 걸친 3차 발사 시도에선 1단 엔진 제어용 가스 주입부와 상단 부품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중지됐다.

한편 한국은 나로호를 쏘는데 북한은 왜 은하3호를 쏘면 안되냐는 질문이 나온다. 과연 그럴까.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둘러싼 잘못된 인식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Q. 똑같은 위성이라면 우리는 나로호를 쏴도 되는데 왜 북한은 왜 은하-3호를 쏘면 안 되나. 

A. 북한이 자기들 위성의 이름을 은하로 짓든, 심지어 우리와 똑같이 ‘나로호’라고 지어도 발사하면 불법이다. 북한은 로켓을 개발해 핵무기 운반 수단에 이용하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는 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위성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12월 2일 “우주이용 권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제한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Q. 그럼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그때는 로켓을 쏴도 되나. 

A. 2005년 합의된 9·19 공동성명에 따라 북한이 모든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복귀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의무를 다할 경우, 각국의 평화적 우주이용 권리에 따라 위성을 실어 로켓을 쏠 수 있다.

Q. 우리 나로호와는 뭐가 다른가. 

A. 인공위성 발사체와 장거리 미사일은 기술적으로 동일하다. 로켓에 핵이나 무기 등 탄두를 결합하면 탄도미사일, 위성을 탑재하면 우주발사체가 된다. 또 북한 미사일은 하이드라진이라는 연료를 쓴다. 산화제로는 사산화이질소를 사용한다. 이 물질들은 상온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미사일로 전용하는 것이 훨씬 쉽다. 반면 한국의 나로호는 앤체 케로신을 쓰고 산화제로는 비등점이 영하 185도의 극저온 액체산소를 쓴다. 이 때문에 군사용, 즉 미사일로 사용할 수 없다.

Q. 로켓인가, 미사일로 불러야 하나. 

A.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위성 발사로 위장하고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용어로 통일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로켓 발사는 사거리 1만㎞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도 지난해 12월 5일 “4월 발사된 은하 3호의 1단 로켓 연소 시간(130초)을 계산한 결과 성공했다면 사거리가 1만㎞에 달했을 것”이라며 “이번 로켓 역시 은하3호와 동일한 만큼 같은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발사된 대포동2호의 1단 로켓 연소 시간은 112초였고, 사거리가 6700㎞였다.

이원진·석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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