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이채필 “스펙 칸 없앤 입사지원서 쓰자”

이채필
“학력·스펙(취업에 필요한 각종 자격·점수)을 중시하는 채용 절차가 청년들의 취업난을 키우고 있습니다.”(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기업도 엇비슷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들의 진짜 실력을 가려내느라 고민이 많아요.”(김창선 한화 인사담당 상무)

 고용노동부와 기업 인사 담당자가 스펙보다 능력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능력 중심 채용 관행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서다. 이 자리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기업 임원 등 30명의 인사 담당자가 참석했다. 스펙보다 인성이나 잠재력을 중시하는 ‘휴마트 사회’로 가자는 중앙일보의 제안(1월 28일자 2면 )과 맥락을 같이하는 자리였다.

 고용부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개발한 ‘핵심 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기업들에 선보였다. 기존의 서류·필기·면접전형 대신 역량기반 지원서·역량 테스트·역량 면접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역량기반 지원서에는 학력·외국어점수·가족사항 대신 직무와 연관한 인턴·단체활동 경험을 적도록 했다. ‘성장과정’ 같은 질문은 업무에 필요한 성향(도전정신·글로벌 마인드 등)을 확인하는 질문으로 바꿨다.

학력·외국어 성적란 없앤 지원서 고용노동부가 29일 제안한 ‘역량기반 지원서’의 일부. 기존의 입사지원서와 달리 학력사항·외국어성적·가족사항 등을 적어 넣는 부분이 없다. 인적사항을 최소화하는 대신 업무 관련 활동이나 수상 경험을 구체적으로 쓰도록 했다.

 이재흥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공공기관부터 실제 이 모델을 활용해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스펙 초월 채용 시스템 구축’을 공약한 만큼 단계적으로 일반 기업에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 개발에 참여한 한국기술교육대 이철기(산업경영학부) 교수는 “‘역량’은 숨겨진 성향과 자아(인성)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라며 “미국·일본 등은 2000년 전후로 스펙이 아닌 역량에 맞춘 채용 시스템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혜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