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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호 회장, 58년 만에 신춘문예 당선

박맹호(79·사진) 민음사 회장이 58년 만에 신춘문예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3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다.

 박 회장은 1955년 제1회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단편 ‘자유풍속’을 응모했다. 이승만 정부가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추진한 부산정치파동을 풍자한 이 소설은 최종심에 올랐지만 자유당 정권에 대한 풍자와 독설을 담았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당시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백철은 “나는 ‘자유풍속’을 일석(一席)으로 하고 오상원의 ‘유예(猶豫)’를 이석으로 했는데 결국 풍자란 것 때문에, 발표관계도 있고 해서 낙선되고 ‘유예’가 입선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선 취소’였다는 얘기다.

 박 회장의 작품이 낙선된 뒤 당시 한국일보 문화부장이던 소설가 한운사씨는 미안함을 표하며 그해 5월 한국일보 일요판에 다른 작품을 연재할 기회를 박 회장에게 제공했다. 박 회장은 이를 받아들여 중편소설 ‘오월(五月)의 아버지’를 두 차례 연재했다. 하지만 정식 등단하지 못한 부담감에 이름 대신 필명 비룡소(飛龍沼)를 사용했다. 비룡소는 박 회장이 태어난 충북 보은군 보은읍 장신2리의 지명이다.

 작가를 꿈꿨던 박 회장은 신춘문예에 낙선한 뒤 출판에 뛰어들었다. 66년 민음사를 설립하고 문학·인문·아동·과학 등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적인 단행본 출판사로 키워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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