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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팀북투 ‘인류보물 문서’ 30만 점 무사

탱크를 탄 프랑스군이 28일(현지시간) 말리의 북부 도시 팀북투에 입성하자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프랑스군과 말리군은 이날 이슬람 반군이 10개월째 장악했던 거점도시 팀북투를 탈환했다. [팀북투 AP=뉴시스]

프랑스의 말리 내전 개입 18일 만인 28일(현지시간) 프랑스군과 말리 정부군이 반군 거점도시 팀북투를 탈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군 1000여 명과 말리군 200여 명은 이날 오후 반군의 저항을 별로 받지 않고 팀북투에 입성해 통제권을 확보했다. 투아레그족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반군이 이곳을 장악한 지 10개월 만이다.

 반군이 달아나면서 고대문서 보관소에 불을 질러 문서가 소실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시사주간지 타임은 보관소 책임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말리 정부군이 미리 주요 문화유산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고 전했다. 말리 정부의 이슬람 담당 대통령 보좌관 마흐무드 주베르는 “이슬람 반군이 고문서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어 반군이 팀북투를 장악하기 전에 대부분의 고문서를 비밀장소에 옮겼다”고 말했다. 일부 남은 문서는 잿더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주베르 보좌관은 또 다른 공격에 대비해 문서 대피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사하라 사막 남부 교역로에 위치한 팀북투는 ‘사막의 진주’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15~16세기 아프리카 이슬람 문화의 교량 역할을 한 곳이다.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만 4곳이다. 말리 사태가 격화하면서 국제사회는 인류문화유산 손실을 우려해 왔다. (중앙일보 1월 21일자 20면 )

 이번에 화마(火魔)를 피한 아메드 바바 도서관은 30만여 점의 고문서를 보관해 왔다. 이슬람 이전 고대 아프리카 문화까지 포괄하는 자료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 도서관에 비유하기도 했다.

 반군 거점 탈환에도 불구하고 내전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돈 야마모토 미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부차관보는 “프랑스의 개입은 이제 시작일 뿐으로 (반군 퇴치는) 수 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툴루즈대 이슬람학연구소 마티유 귀데르 교수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리 반군이 후퇴한 것은 전술적 결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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