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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아들에게 양위하는 75세 네덜란드 여왕…87세 어머니만 쳐다보는 65세 찰스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오른쪽)이 28일(현지시간) 큰아들 빌럼 알렉산더르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국경일로 ‘여왕의 날’인 4월 30일 왕위 계승식이 열린다. [로이터=뉴시스]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75) 여왕이 큰아들 빌럼 알렉산더르(46)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선언했다. 여왕은 28일(현지시간) 방송 메시지를 통해 “이제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왕위 계승식은 4월 30일로 잡혔다. 이날은 ‘여왕의 날’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국경일이다.

 네덜란드에서는 123년 동안 3대를 이어 여왕이 군림해 왔다. 여왕들은 선위의 전통을 만들었다. 1890년 빌리암 왕이 서거하자 열 살의 고명딸 빌헬미나 공주에게 왕위가 계승됐다. 벨헬미나 여왕은 1948년에 장녀 율리아나에게 양위했고, 율리아나 여왕도 80년 베아트릭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다.

 베아트릭스 여왕의 결심에는 지난해 2월 차남 요한 프리소(45) 왕자의 사고로 받은 충격이 작용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프리소 왕자는 스키장에서 눈사태로 중상을 입어 의식이 온전치 않은 상태다.

 수자원 관리 전문가로 관련 국제기구에서 활동해 온 알렉산더르 왕자는 비행기 조종이 취미다. 군부 독재에 가담했던 아르헨티나 군인 출신 정치인의 딸과 2002년에 결혼했다.

네덜란드의 왕위 계승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왼쪽)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로이터=뉴시스]

 네덜란드 여왕이 선위를 발표하자 이웃나라 영국의 왕위 계승도 주목받고 있다. 87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양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언론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영국에서는 반란이나 혁명 등 강압적 상황에서만 양위가 이뤄져 왔다. 자발적으로 선위한 왕은 1936년에 미국인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버린 에드워드 8세(윈저공)뿐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65세가 된 큰아들 찰스 왕세자는 61년 동안 왕위 계승 서열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의 큰아들 윌리엄 왕자도 어느덧 31세가 됐고, 부인 캐서린 왕세손빈은 7월에 왕실 적통의 왕자나 공주를 출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찰스 왕세자가 왕위 계승을 포기해 아들이 곧바로 군주의 자리를 물려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영국인도 많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한 행사장에서 “제가 참을성이 없다고요? 당연합니다. 저도 머지않아 수명이 다할 것이고, 조심하지 않으면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2004년에는 지인들에게 “할아버지(조지 6세)는 지금 내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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