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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첫 시험, 중계권 문제 풀기

송지훈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스포츠와 미디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미디어 입장에서 스포츠는 매우 중요한 콘텐트이며, 스포츠도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 노출될 때 팬들의 관심을 받고 인기 종목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도 엄청난 액수의 TV 중계권료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로 성장했다.

 정몽규(51) 신임 축구협회장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현안도 TV 중계권 문제다.

 축구협회 전임 집행부는 조중연(66) 전 회장의 잔여 임기가 보름도 남지 않은 이달 초 A매치 중계권을 4년 장기 재계약하려 했다. 총액은 300억원에 육박한다.

축구협회와 유착됐다는 의혹을 산 마케팅 대행사가 중간에 끼어 있어서 의혹이 크게 불거졌다. 다행히 중앙일보 단독 보도(1월 15일자 2면) 후 조 전 회장은 중계권 협상을 차기 회장에게 넘기겠다고 물러섰다.

 일부에서는 전임 집행부가 박아놓은 대못을 과연 정몽규 회장이 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계권 계약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순리에 맞다.

 정 신임 회장은 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A매치 중계와 K리그 중계를 연계해 프로축구의 미디어 노출도를 높이겠다”는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28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프로뿐만 아니라 유소년, 중·고·대학리그까지도 중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국가대표팀에만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축구협회가 프로축구는 물론 초·중·고와 아마 축구의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A매치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에 쫓기기보다는 크로아티아전 중계권은 단발 계약으로 넘기고 축구협회와 방송사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다시 논의하는 게 좋다.

 중계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는 향후 정몽규 체제에서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정 회장이 얼마나 힘 있게 조직을 장악하고 한국 축구의 개혁을 일궈낼지를 알려주는 ‘수능시험’이 될 것이다.

송지훈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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