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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농기계 비용 대주고 단양에 귀농인 뉴타운 짓고

지난 26일 오후 충북 옥천군 이원면 묘목단지. 말끔한 차림의 남성과 여성 50여 명이 수첩을 들고 메모를 하고 있다. 옥천군 공무원의 설명을 놓칠세라 눈과 귀, 손을 바쁘게 놀리던 한 남성은 “처음 듣는 얘기인데 다시 한 번 설명해 줄 수 없겠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 남성은 정년을 2년가량 남겨뒀는데 올해 말께 명예퇴직을 하고 귀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충북 귀농·귀촌 지원책 풍성

 충북 옥천군이 26∼27일 이틀간 마련한 귀농·귀촌학교 워크숍에 서울과 경기, 대전 등지에서 47명의 도시민이 참가했다. 대부분 50~60대 남성이었지만 30~40대 남성과 여성도 있었다. 이들은 1박2일간 옥천에 머물며 농촌에 대한 이해부터 농업 현황과 귀농·귀촌자 지원정책 설명회, 귀농 선배와의 대화·특강, 묘목단지·선도농가 견학 등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지난해 옥천으로 내려온 귀농인은 321가구(603명)로 전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옥천군은 올해 귀농인에게 빈집 수리비 500만원, 세제혜택 300만원, 농기계 구입비(1대당) 100만원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교육훈련과 학자금 지원도 검토 중이다.



 충북지역 시·군들이 귀농·귀촌인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령화하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증가하면 정부의 예산지원도 늘어나고 세수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 1~6월 충북지역에 정착한 귀농·귀촌인구는 2085가구(3467명). 지난해 같은 기간 582가구보다 1503가구(358%) 늘었다. 이는 전국의 귀농·귀촌가구(8706)의 24%에 달하는 규모다. 충북에 자리 잡은 귀농인 가운데 458가구(22%)는 직접 농사를 짓고 1627가구(78%)는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지역은 진천군이 372가구로 가장 많았고 음성군 360가구, 영동군 316가구, 보은군 211가구 등이다. 충북에 귀농·귀촌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수도권과 가깝고 땅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귀농·귀촌이 붐을 이루자 각 자치단체는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옥천군은 정기적으로 수도권과 대전 등의 도시민을 초청해 농촌생활의 장점을 설명하고 특산물 재배 방법과 판로, 지원대책 등을 알리고 있다. 단양군은 올해부터 농업 창업자금을 융자해 주고 빈집 수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단양군은 2010년부터 단성면 중방리에 귀농자를 위한 뉴타운(75가구, 52가구 분양 완료)을 조성 중이며 7월 준공 예정이다. 조직에 귀농·귀촌담당을 신설한 영동군은 올 하반기부터 일정한 조건을 갖춘 귀농인에게 정착자금 500만원과 농기계 구입비 2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2011년 10월 귀농인 전담팀을 만든 보은군은 정착자금과 농기계 구입비, 농지구매 취·등록세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도시민이 급증하고 있지만 농촌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설명회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기정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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