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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돼지 공격하는 ‘앵그리 버드’ 게임 같아”

당신은 지구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골퍼 중 한 명일 수 있다. 새벽마다 연습장에서 공 몇 박스를 치고, 벤 호건부터 타이거 우즈까지 골프 레슨서를 섭렵했으며, 주말이면 골프 대회 시청도 빼놓지 않는다.

그러나 노력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버를 잡으면 현대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슬라이스를 내고, 아이언으로는 진동에 손까지 얼얼한 생크를 낸다. 많은 골퍼를 절망에 빠뜨리는 이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을 것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오션사이드에 있는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연구소(TPI: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의 그레그 로즈(사진) 공동 소장이 이 문제를 풀고 있다. 의사인 그는 근육이 스윙에서 하는 역할과 각 개인에게 맞는 효율적인 스윙을 찾고 있다. 스윙의 비밀을 풀려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처럼 30에이커의 땅에 첨단 장비와 수십 명의 연구원을 두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교습가는 아니지만 요즘 가장 각광받는 이론가다.

그의 이론은 ‘보디 매칭(body matching)’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람의 몸은 모두 다르고 스윙도 몸의 능력에 맞게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말 같지만 아이작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자연의 이치인 중력의 힘을 발견한 것에 비유되는 혁신적인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미국 골프위크는 1979년 테일러메이드가 금속 우드를 내놓은 이후 골프에서 가장 큰 발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메릴랜드 대학 재학 중 골프 코스에 집 짓는 일을 돕다 골프를 시작했고, 2년 만에 스크래치 골퍼가 됐다. 95년 골프 클리닉을 만들었는데 “골퍼가 정형외과에 가면 되지 이곳에 왜 오겠느냐”는 주위의 비판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안과 전문의가 나왔을 때도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다. 소신으로 밀어붙였다”고 했다. 그의 소신은 5년 만에 전 세계에서 3500명의 환자가 찾아오며 보상을 받았다. 이후 타이틀리스트 월리 율라인 회장과 의기투합해 연구소를 설립했다.

로즈 박사는 “골프의 단점은 어렵다는 것이고, 장점은 발전했을 때 그만큼 기쁨이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골프를 컴퓨터 게임인 ‘앵그리 버드’와 같다고 했다. 앵그리 버드에서처럼 돼지들을 공격할 방법을 찾기 어려워 화나고, 약도 오르지만 공격 각도를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한 단계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좋은 조언자를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로즈 박사는 “티칭 프로는 스윙에 대해 잘 알지만 몸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다”며 “코치한테 배운 뒤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골퍼의 몸으로 할 수 없는 것을 가르쳐 주기 때문일 수 있다. 코치의 레슨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나쁜 정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검진 후 골퍼들은 갈림길에 서게 된다. 몸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차를 잘 정비해 탈 것인가, 아니면 아예 엔진을 뜯어낼 만큼 크게 수리할 것인가다. 로즈 박사는 “80% 이상의 골퍼가 엔진을 뜯어 고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몸에 맞는 효율적인 스윙을 알고 몸을 개선하면 누구나 싱글 핸디캡 골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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