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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선물하시려고요?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사람이 주고받는 선물 중 하나가 건강기능식품이다. 하지만 정성 들여 선물한 건강기능식품이 어떤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

갑상선질환자는 항산화 제품을 피해야 한다. 항산화 제품 속에는 셀레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는 갑상샘 기능을 더 항진시킨다. 특히 여성 중 갑상샘 질환자가 많은데, 이들이 셀레늄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홍삼과 글루코사민 제품을 피해야 한다. 둘 다 당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홍삼 제품은 쓴맛을 없애기 위해 당을 첨가하고, 글루코사민은 원료 자체가 당이다. 복용 시 혈당 상승 위험이 크다.
만성 두통이 있다면 마그네슘 제제를 먹지 않는 게 좋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베타카로틴을 조심해야 한다. 비타민A를 만드는 베타카로틴(비타민A의 전구물질)은 흡연자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베타카로틴은 대부분 종합비타민에 포함돼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편 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건강기능식품도 있다. 이식 수술 뒤에는 면역억제제 등을 복용하게 된다. 이때 면역 강화 성분이 든 클로렐라·스피루리나 등을 먹으면 안 된다. 수술 뒤 흔히 복용하는 항생제는 철·아연·마그네슘과는 상극이다. 이들 의약품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 수술 뒤엔 혈액 응고 저해제도 흔히 복용하는데, 이때 비타민K를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K가 혈액의 응집작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보통 종합비타민에는 비타민K가 포함된 경우가 많으므로 확인하는 게 좋다. 또 고혈압 치료제는 칼륨, 골다공증 치료제는 마그네슘·칼슘·철과 상극작용이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비타민을 복용하는 방법도 알아둬야 한다. 대부분의 영양제는 식후 30분 정도에 섭취하면 좋다. 오메가3·달맞이꽃 종자유·스쿠알렌·초록잎홍합·루테인·지용성비타민(A·D·E·K)은 기름 성분과 만나면 흡수율이 높다. 식후 위장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반대로 공복에 먹어야 하는 기능식품도 있다. 비타민B12·엽산·철분·유산균·프락토올리고당은 음식물이 없어야 흡수가 잘된다. 식후 네 시간쯤 지나고 섭취하면 된다. 홍삼이나 코엔자임Q10, 비타민B군 복합체 등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강기능식품이기 때문에 저녁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낮에 복용하는 게 좋다.

한편 기억력을 개선시키고 항산화 작용이 있는 녹차 추출물, 지방 분해와 피로 해소를 돕는 마그네슘 등은 저녁에 복용하는 게 좋다. 몸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어른용 건강기능식품을 아이에게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어른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 아이에게는 필요 없거나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기호 가정의학과 전문의,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움 푸드테라피센터 원장. 저서 『건강기능식품이 내 몸을 망친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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