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비만은 심장에 독약, 적정 체중 유지해야

고려대 안산병원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보통 ‘심장마비’라고 불리는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힌다. 추운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다.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송우혁(사진) 교수에게 심근경색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

-심근경색은 어떠한 질병인가.
“심장에는 근육(심근)이 있다.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심근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돼야 심장이 제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 혈관이 막히면 심근이 괴사하고, 심장 기능의 일부가 정지된다.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심장 고유의 펌프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면, 심할 경우 심실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발생해 사망에 이른다. 예전에는 심근경색 발병 환자의 30%가량이 사망한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 사망률이 줄었다.”

-심근경색이 오면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나.
“가슴에 통증이 발생하고 숨이 찬다. 가슴이 뻐근하거나 뜨겁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특정 부위가 아닌, 가슴 가운데가 전반적으로 아프다. 드물게는 가슴 왼쪽이나 오른쪽, 배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소화가 안 되거나 목이 졸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환자도 있다. 이러한 통증은 15분 이상 지속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이 거의 남지 않는다. 그 이상 넘어가면 생명이 위험하다.”

-심근경색의 원인은 무엇인가.
“여러 원인이 있는데 90% 이상은 심장혈관의 동맥경화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혈류가 차단돼서 발생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4대 위험인자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와 흡연이다. 그밖에 노화와 비만, 폐경 등도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러한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군에 속한다.”

-심근경색 발병이 추위와 관련이 있다는데.
“날씨가 추우면 신체의 모든 조직이 수축한다. 특히 추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오르거나, 혈관에 경련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이 유발인자가 돼서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겨울에만 조심해야 하는 건 아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가슴 통증과 같은 신체의 경고를 무시하면 어느 순간에 나타날지 모르는 게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심부전증, 부정맥을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은데.
“협심증은 심장으로 통하는 혈관이 좁아져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운동을 할 때처럼 심장에 많은 영양분과 산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좁아진 혈관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때 휴식을 취하면 가슴 통증이 5분 이내에 사라진다. 심부전증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신체조직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대부분의 심장 관련 질환이 심부전증으로 이어진다. 가슴이 심하게 뛰거나 아프고, 붓거나 숨이 차는 증상 등이 심부전증에 속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규칙성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맥박은 1분에 60~100번 규칙적으로 뛴다. 하지만 불규칙적으로 뛴다든지, 규칙적이어도 너무 느리거나 빠르면 부정맥에 속한다.”

-심근경색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
“심근경색 치료의 관건은 시간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재개통해서 피가 다시 흐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 생명을 건지기까지의 시간을 120분 이내로 권장하고 있다.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다. 약물치료와 시술, 수술이다. 가장 편한 건 약물치료지만, 혈관 재개통 확률이 떨어지고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엔 대개 시술을 권장한다. 신속하게 막힌 혈관을 넓힐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스텐트삽입술이다. 막힌 혈관 안에 철사를 통과시켜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라는 금속망을 넣는 시술이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다. 과정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어 시술이 힘든 경우 불가피하게 수술을 선택한다. 다리나 유방 쪽의 혈관을 잘라 막힌 심장 혈관 쪽에 이어주는 관동맥우회술이 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기본은 생활 관리와 질병 관리다. 생활 관리는 잘 먹고, 잘 자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다. 뭐든지 균형 있게 적당히 먹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걱정 없이 푹 자면 그것이 생활 관리다. 질병 관리란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기타 심장질환에 대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 먹는 걸 싫어하지만, 약보다 안전성이 검증된 것은 없다. 유행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보다 질환에 관련된 약을 꾸준히 먹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은 불치다. 완치의 개념이 없어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평소 생활·질병 관리를 철저히 하면, 심근경색은 물론 모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이며, 비만은 심장에 독약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