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주변 어떻게 조사 했길래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 실무 작업은 박 당선인 최측근으로 당선인 비서실 소속인 이재만 보좌관이 주도했다는 게 정설이다. 15년간 박 당선인을 보좌해온 이 보좌관은 지난해 당 비상대책위원 인선, 공천심사위원 인선 등 주요 인선 때마다 박 당선인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으며 움직여 왔다.
하지만 정작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 업무를 맡고 있는 총리실 측은 관련 자료가 없어 해명에 애를 먹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우리도 서류를 떼봐야 알 수 있는데 오늘(25일) 안으로 다 준비하기 어렵고 주말도 끼어 있어 다음 주 초는 돼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별도의 검증팀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외부에서 넘겨받은 서류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증팀이 총리실에 문서를 넘겨주면 그 과정에서 검증팀의 멤버가 드러나기 때문에 일부러 자료를 주지 않는다는 설명도 있다.
일각에선 철통 보안 속에 박 당선인이 직접 인선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검증이 소홀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5년 전 인수위 때는 공식 절차를 통해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번엔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