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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환율과 전쟁 … 올 환차손 3조원 각오

삼성전자가 올해 25조원 안팎의 투자에 나선다. 그러나 투자 총액은 대내외 영업환경을 살피며 신축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여전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엔저(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 변수가 돌출하는 등 올해 경기 상황이 지난해 못지않게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올해와 엇비슷한 25조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23조원만 집행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25일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PC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줄면서 완제품·부품시장 가릴 것 없이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 계획을 확정적으로 내놓기보다는 신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를 진행하되 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별로 투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당초 투자 규모는 15조원이었지만 실제로 13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디스플레이패널 투자 역시 6조6000억원을 계획했다가 4조9000억원으로 줄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평판TV 수요가 올해부터 꺾일 것이란 부정적 관측이 우세한 데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주요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 심화 등 악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원화 강세 등 환율 악재가 올해 가장 큰 복병이 될 것으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제 통화를 다변화해 환율 영향을 최대한 줄여 보려 노력 중이지만 최근 원화가 엔화는 물론 달러·유로화 등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힘들다”며 “현재 시장 환율 기준으로 올해 전체로 3조원 이상 환차손에 따른 영업손실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차손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환차손으로 인해 2012년 3분기엔 5700억원, 4분기엔 3600억원가량 영업이익이 각각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201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확정치, 매출 201조1100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은 56조6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원을 각각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연간 실적 역시 사상 최고치로 전년 대비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5.7%나 급증했다.

 삼성전자 측은 “유로존 경제불안,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졌지만 고부가·차별화 전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제품 사업 매출이 늘고 모바일 메인칩(AP)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동향에 대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선진시장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20% 이상 물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휘어지는 액정(플렉시블) 스마트폰은 제품 개발이 이미 양산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제품 출시 시기를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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