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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하기 힘든 노랑 마음껏 입어요~ 유행이니까

프랑스 브랜드 루이뷔통 (사진1), 영국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사진2)의 올 봄ㆍ여름용 패션쇼에 노란색 의상들이 다수 선보였다. 3 미국 브랜드 DKNY는 올 봄ㆍ여름용 패션쇼에서 자연스럽게 흩날리는 머리모양을 제안했다. 5·6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 선보인 올 봄ㆍ여름용 의상엔 빨강ㆍ보라 등 화사한 색상이 푸른색 계열과 조화를 이뤘다. 색채연구소 ‘팬톤’이 전망하는 유행색조는 균형있는 배색이다. 8 영국 언론이 올해 주목할 만한 패션 모델로 꼽은 케이트 업튼. 브랜드 ‘게스’의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패션 잡지 ‘엘르’의 미국판 기획 부문 책임자 조지가 올해 꼭 갖춰야 할 의상으로 꼽은 ‘검정 가죽 모토(moto) 재킷’(사진4·이탈리아 디스퀘어드2)과 ‘검은색 스키니진’(사진8·이탈리아 디젤블랙골드), ‘주름 장식이 들어간 블라우스’(사진9·한국의 브랜드 헥사바이구호). [사진 각 브랜드]


올 한 해 지구촌 패션 흐름은 어떨까. 새해를 맞아 전 세계 트렌드 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 앞다퉈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등에서 열린 패션쇼를 바탕으로 유행 경향을 살핀 결과다. 패션 트렌드에 영향력이 큰 해외 언론의 ‘2013 스타일 예언’을 7개로 추려봤다.올해 패션에서 꼭 알아두면 좋을 특징과 2013년 주목할 유행 색상 등이다.

해외 언론이 꼽은 ‘2013 유행 스타일’ 7가지



① 꾸민 듯 만 듯한 머리·입술



미국의 패션 전문 비평가 카리 몰바는 잡지 ‘하버스바자’를 통해 올 봄·여름 머리 모양과 화장법 유행을 점쳤다. 지난해 가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봄·여름 패션쇼 모델들의 헤어스타일 등을 분석한 몰바는 ‘손질하지 않은 듯한 모양새’를 유행 헤어스타일로 예측했다. DKNY 패션쇼 모델의 머리 모양이 길고 자연스러웠다는

데 방점을 뒀다. 모델들은 바람에 아무렇게나 날린 듯 연출하면서도 앞머리를 비스듬하게 해 이마에 붙여 넘겼다. 붙여 넘긴 앞머리 위로 옆머리는 자연스럽게 날렸다. 어깨를 덮는 길이의 머리카락 끝부분은 살짝 말아올려 손질했다. 스프레이를 조금 뿌리고 머리인두로 열을 가해 굵고 자연스럽게 구부린 모양의 마무리다. 복고 분위기다.



 몰바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연출한 패션 디자이너 데렉램의 모델도 유행 경향을 점치는 리트머스지로 꼽았다. 이 모델은 바른 듯, 바르지 않은 듯한 입술색을 선보였다. 에스티로더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시가 연출한 것이었다. 페시는 입술에 분홍빛 립스틱을 살짝 두드린 정도만 칠해 거의 안 바른 ‘누드’처럼 보이게 했다.



② 올 유행색은 ‘균형 색상’



색채 연구소 ‘팬톤’은 최근 “올봄 색상 유행은 균형감을 바탕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팬톤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색채연구소다. 패션 디자이너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 광고업계 종사자 등 색상 트렌드에 민감한 관련자들이 이들의 예측을 바탕으로 제품 등을 개발·연구한다. 팬톤 연구소는 “소비자들이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어 디자이너들이 이런 경향에 호응하고 있다”며 “치열한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은 색상에서라도 균형을 찾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색채의 균형감을 이루기 위한 해법은 밝은 색상을 잔잔한 색상과 어울리게 하는 것이다. 연둣빛, 에메랄드색 등이 밝은 색상의 예다. 생동감을 연출하기 좋은 색상이다. 주황빛이 도는 복숭아 주스 색깔이나 짙은 레몬색도 이런 색채에 속한다. 바랜 듯한 보라색, 선명한 빨간색도 밝은 분위기를 내는 색상으로 언급됐다. 이 연구소는 특히 맑은 빨강을 드레스나 립스틱 색상으로 추천했다.



 채도가 조금 낮은 하늘색, 짙은 파란색은 밝은 색상과 어울려 균형을 이뤄주는 색이다. 팬톤 연구소는 이런 색상을 ‘새로운 중간계열색’이라고 표현했다. 중간색은 대개 회색 등 무채색이나 베이지, 아이보리 등 옅은 색을 말하는데 올봄 파란색이 이런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물론 베이지색 계열도 밝고 화사한 색상과 어울리는 색상으로 꼽혔다.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
③ 씩씩하고 밝은 노랑의 매력



색채연구소의 전망을 제쳐두고라도 올해 패션에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노랑이다.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 대중 신문 데일리 미러 모두 “소화하긴 어렵지만 꼭 한 번쯤 입어볼 것”을 권했기 때문이다. 인디펜던트의 특집기사 에디터 매튜 벨은 “왜 이렇게 어려운 색상이 유행인지, 많은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노란색을 선호하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이론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세인 것은 맞다”고 주장했다. “해바라기꽃, 커스터드 크림 색깔처럼 노랑이 밝으면 밝을수록 더 좋다”고 했다. 그는 “자칫하면 괴상하게 보일 법도 하지만 노랑의 매력은 씩씩하고 밝게 보인다는 점” 이라고 했다. 데일리미러가 예측한 노랑은 조금 더 그윽한 편이다. 이 신문의 패션 팀장인 앰버 모랄리스는“남색과 낙타색을 조화시킨다든지 하는 게 올해 노란색 유행을 소화하는 방법”이라고 권했다. 그는 “그래도 어렵다면 눈에 띄는 액세서리에 은은한 노란색을 시도해 보라”고 조언했다.



④ 눈에 띄는 패션 아이콘, 케이트 업튼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미국의 패션 모델 케이트 업튼(21)을 패션계가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았다. 신문의 스타일 전문기자 앨리스 피셔는 알아둬야 할 패션 브랜드, 유행 옷차림, 눈에 띄는 신제품 등을 꼽았는데 사람 자체를 거명한 것은 업튼이 유일하다. 업튼은 2011년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특집판을 통해 유명해졌다. 데뷔한 해 SI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꼽혔고, 이듬해엔 이 잡지의 표지모델 자리까지 꿰찼다.



 가디언은 “(업튼이 나오기 전엔) SI 표지에 나온 육감적인 몸매의 수영복 모델은 주류 패션계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썼다. 주류 패션계에 영향력이 큰 잡지 ‘보그’가 지난해 업튼을 표지모델로 기용한 것이 변화의 조짐이란 해석을 덧붙이면서다. 업튼은 지난해 이탈리아와 영국 보그의 표지에 실렸다. 프랑스판 보그의 편집장 출신인 카린 로이펠트가 최근 펴낸 책의 표지에도 업튼이 등장했다. 로이펠트는 가디언에 “업튼의 건강미가 마음에 들었다” 고 밝혔다. 이 신문은 기사 말미에 “패션계 인사들이여, 업튼의 이름을 적어 두라”고 당부했다.



⑤ 꼭 가져야 할 의상 네 가지



프랑스의 영향력 있는 패션 잡지 ‘엘르’의 미국판 기획 부문 책임자 조지는 ‘검정 가죽 모토(moto) 재킷’ ‘검은색 스키니진’ ‘주름 장식이 들어간 블라우스나 치마’ ‘각 잡힌 블레이저’ 네 가지를 올해 꼭 장만해야 할 의상으로 꼽았다. 미국 ABC 방송의 40년 전통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서다. 그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들이 입는 것 같은 ‘모토 재킷’은 엘르가 멋쟁이를 위해 권하는 사계절 소재”라며 “멋쟁이 여성들은 청바지나 드레스 어디에도 이런 재킷을 잘 소화한다”고 했다.



 조지가 두 번째로 꼽은 몸에 꼭 맞는 ‘스키니진’은 “거의 모든 패션쇼에 소개됐다”고 한다. “청바지 중에서도 검은색은 계절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어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또 “펄럭이는 주름 장식 ‘러플’과 낭만적인 차림새는 올봄 필수 패션”이라고 덧붙였다. “너무 과하지만 않게 연출하면 된다”는 단서를 달아서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블레이저’는 “정장 분위기를 내기에 적당한 소재” 라고 했다. 정장 느낌이 아니라면 청바지에 입어도 좋고, 티셔츠에 맞춰도 괜찮다는 게 조지의 설명이다.



영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1999)의 한 장면. 주인공인 배우 윌 스미스가 올해 유행 경향으로 점쳐진 ‘스팀펑크’ 스타일을 입었다
⑥ 엉뚱한 상상력 ‘스팀펑크’



미국의 판타지, 과학소설 비평가 캐럴 핀쳅스키는 최근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스팀펑크’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패션에서 크게 유행할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스팀펑크’는 19세기 말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대 패션 사조와 기계문명에 대한 경배가 함께 녹아 있는 문화적 흐름을 말한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우리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서 주인공들의 옷차림이 스팀펑크의 예다. 주인공 송강호·이병헌·정우성이 착용한 탐험가 모자, 칼라 넓은 셔츠와 조끼, 경비행기 조종사용 점퍼와 안경 등 이다.



 핀쳅스키는 컨설팅회사 IBM이 낸 자료를 토대로 “패션 디자이너, 액세서리 제조업자 등이 스팀펑크의 미학을 제품 기획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런 경향이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IBM 같은 첨단 기술 기반 기업의 패션 트렌드 예측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분석한 결과”라며 “이에 따르면 30세 이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중 63%가 스팀펑크 패션을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IBM은 50만 건 이상의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 뉴스 등을 분석했다고 한다.



⑦ 올해는 이런 패션 안 봤으면 …



미국의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는 유명 TV작가 수전 실버의 글을 통해 2013년 패션 트렌드를 재밌게 묘사했다. ‘올해 패션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 기사의 주제. 꽃무늬 드레스, 못난이 굽 부츠, 치마 입은 남자가 퇴출 희망 리스트에 올랐다. 실버는 “최근 수년 동안 꽤나 유행이었다고는 하지만 꽃무늬 드레스가 자연스러웠던 건 1940년대 런던에서뿐”이라고 주장했다. 투박한 굽 ‘웨지’가 달린 부츠는 “꼬마들이나 신는 것”이란 이유로 사라져야 할 목록에 넣었다. “하이힐 구두를 신다 넘어져 다칠 순 있어도, 그건 아름답기라도 하다”는 게 이유다.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마크제이콥스’를 운영하는 마크 제이콥스는 ‘남성용 치마 창작자’란 지적을 받았다. 실버는 “제이콥스가 시작한 이런 패션을 카니예 웨스트도 입기 시작했다”고 했다. 웨스트는 남성적인 풍모로 유명한 미국의 흑인 래퍼다. 실버는 “남성들 모두 치마를 입어야 한다면 아마 신이 모든 남자를 스코틀랜드 사람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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