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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문제] 천안시 도심 주차전쟁

혼잡한 천안 불당동 상업지구내 노상주차장(왼쪽)과 대조를 이루는 텅 빈 공영주차빌딩. 조영회 기자


천안시가 지역 내 주차 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도심 곳곳이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천안시 차량등록대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주차시설은 턱 없이 부족해 늘어나는 차량들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번듯한 주차시설을 설치하고도 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을 방치하고 있어 주차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

이면 도로 불법주차 기승 … 공영주차장은 외곽에 있어 제 구실 못해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차량은 23만9898대로 지난 2011년 같은 기간 23만2137대보다 7725대(3.3%)가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차종 별로는 승용차가 18만9377대로 가장 많았으며 승합차 1만2978대, 화물차 3만7023대, 특수차 52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안시가 1963년 시 승격 당시만해도 인구 6만여 명에 총 도로연장 242㎞, 등록자동차 수가 211대에 불과했지만 현재 인구 60만명을 바라볼 정도로 도시가 커지면서 총 도로연장도 2704㎞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등록자동차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매년 증가하고 있는 차량에 비해 주차시설은 턱 없이 부족해 갈수록 주차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천안시가 확보한 공영주차장은 노상주차장이 17곳(1311면), 노외주차장이 29곳(3101면)으로 주차할 수 있는 총 면수가 4412면에 불과하다. 올해 등록된 차량이 23만9898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천안지역 공영주차장 수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또 시가 확보한 공영주차장의 경우 전통시장 인근이나 역사 주변, 시 외곽 등에 집중 분포돼 있어 정작 주차수요가 많은 도심지역은 공영주차장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심 곳곳에는 이면도로를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 같은 불법 주·정차는 원활한 교통흐름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주택가와 인접한 골목이나 상업지구 내 설치돼 있는 공영주차장의 경우 실질적인 주차장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천안시는 2010년 불당동 상업지구 내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2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4층 4370㎡ 규모로 153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빌딩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교통체증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공영주차빌딩을 운영한지도 어느덧 3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총 4층으로 완공된 주차장은 2층 이상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불당동 상업지구는 여전히 심각한 주차난과 교통체증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조영찬(35·가명)씨는 “공영주차빌딩 사용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상업지구 내 식당 등을 이용하면 몇 시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이 주차빌딩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처럼 주차빌딩이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이 느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비난했다.



불당동 상업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한모(44·가명)씨는 “공영주차빌딩은 늘 텅텅 비어있고 이면도로에는 무단 주·정차 차량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이 불당동 상업지구의 모습”이라며 “만일 큰 화제라도 발생한다면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큰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언제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윤혜은(40·여·가명)씨는 “주택가와 인접한 골목에 설치돼 있는 일부 노상주차장 역시 주변 주택의 전용 주차장으로 이용되면서 실질적인 공영주차장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 공영주차장을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민 편의를 위해 설치된 공영주차장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집중 단속과 공공질서를 지키려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발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병국 천안시의회 의원은 “우선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과태료 수입을 부족한 공영주차장 확보나 수준 높은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각종 캠페인 등에 사용해 주차난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공영주차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유도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천안지역의 불법 주·정차 단속에 따른 과태료 부과건수는 10만8936건으로 금액은 43억1600만원이며 각 구청별로는 동남구가 4만6136건에 18억3800만원, 서북구가 6만2800건에 24억78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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