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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바꾸면 저속철” “대전·충청 불편 배려를”

호남선 고속철도(KTX) 노선 변경을 둘러싼 논란이 충청권과 호남권의 지역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대전·충청권은 “호남선 KTX를 예정대로 추진할 경우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호남권은 “충청권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고속철이 아니라 저속철로 전락하게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KTX 호남선 놓고 지역갈등

 2017년 완전 개통 예정인 호남선 KTX는 오송~목포 구간 249㎞로 계획이 확정돼 있어 대전을 경유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오송~광주 구간은 2009년 착공, 현재 60%가량 공사가 진행된 상태로 2014년 말 또는 2015년 초 개통 예정이다. 광주~목포 구간은 기본 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와 충남 계룡시,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 육군훈련소 등 6개 기관이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정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이들 기관은 건의문을 통해 “현재 호남선 KTX 이용객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서대전역과 계룡역, 논산역을 이용하는 승객”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KTX가 대전권(서대전)을 거치지 않고 오송~공주를 거쳐 곧바로 호남권으로 가면 기존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남선 KTX 노선 가운데 일부가 기존의 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을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경부선KTX 가운데 일부 차량이 수원~대전, 동대구~구포 등 기존 경부선 일반철로 구간으로 운행하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광주와 전남·북 자치단체·지방의회 등은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에 반대하는 성명을 잇따라 내면서 애초의 고속철도 노선 고수를 촉구하고 있다. 호남권 주민들은 “호남선 KTX 노선이 충청권의 요구대로 변경되면 오송~공주~익산을 잇는 고속철도 노선과 오송~서대전~계룡~논산~익산을 경유하는 일반철도 노선으로 나뉘어 시간 단축이라는 기본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반박했다. KTX가 일반철도 노선을 이용할 경우 시속 300㎞에서 150㎞로 떨어지고, 거리도 32㎞가 늘어 서울(용산)~목포 소요 시간이 45분 더 늘어난 2시간18분이 된다는 것이다. 또 두 노선을 병행할 경우 고속철도 노선의 배차 간격이 크게 늘어나 그만큼 이용객들의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전주상공회의소 박은보 사무처장은 “시간이 30~40분이나 더 걸리는 노선 변경은 고속철도의 당초 목적에 어긋난다”며 “대전의 경우 기존 경부고속철도가 있는데도 호남선까지 우회하라는 건 지난친 요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대전·충남과 호남에서 각각의 입장을 요구하는 건의서가 접수돼 있다”며 “운행 시간 지연 등 KTX 서비스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균형적인 서비스 제공이라는 두 가치 측면을 신중하게 검토, 관계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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