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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쇼크 같은 티 쇼크? 홍차 OPEC 떴다

세계 주요 차(茶) 생산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같은 국제기구를 출범시켰다. 이들이 공급량과 가격을 담합할 경우 국제 차 시장에 오일 쇼크 같은 ‘티 쇼크(tea shock)’가 올 수도 있다.



스리랑카·인도 등 6개국 포럼
세계 차 생산량의 절반 차지
담합 땐 가격 폭등 올 수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인도·케냐·인도네시아·말라위·르완다 등 6개국이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회담을 열고 ‘국제차생산국포럼(International Tea Producers’ Forum·ITPF)’을 결성했다.



이들 국가의 생산량을 합치면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다. ITPF 결성의 주요 목적은 세계 차 가격 관리다. 스리랑카의 마힌다 사마라싱헤 농업장관은 “영세한 차 농장주의 생계 증진을 위해 가격 안정성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차위원회의 자나키 쿠루푸 위원장도 차 가격이 다른 음료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며 “사람들은 차에 좀 더 돈을 지불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차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수요 창출 방안을 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OPEC이 석유 쿼터를 조절하듯, ITPF가 장기적으로 국가별 생산량 쿼터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마라싱헤 장관은 “(차 쿼터 도입이) 규약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논의될 문제”라고 했다. OPEC은 1960년 출범 이후 산유국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70년대 전 세계적인 유가 폭등을 불렀다.



 차 관련 국제기구 출범은 수십 년간 논의만 될 뿐 지지부진했다. 94년 스리랑카가 OPEC 같은 차 카르텔을 제안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2006년 즈음부터다. 이와 함께 2008~2009년 주요 생산국의 가뭄으로 국제 차 값이 폭등했다. 케냐 몸바사 경매가격이 ㎏당 1.76달러에서 2.33달러로 연 30% 이상 오르기도 했다.



 올해 세계 차 가격은 ㎏당 2.5달러로 지난해 2.84달러에 비해 내려갔다. 전 세계 차 소비량이 늘어난 데 비해 가격은 하락한 게 생산국의 단합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차 시장은 홍차 82%, 녹차 15%, 우롱차 1.5%로 홍차가 단연 많이 소비된다. 최대 찻잎 생산국은 중국이다. 중국은 2010년 기준 세계 찻잎 총 생산량(451.8만t)의 32%에 이르는 146만t을 생산했다. 하지만 최대 차 수출국은 스리랑카다. ‘실론티’로 유명한 스리랑카는 2010년 13억78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케냐·중국·인도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이번 ITPF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최대 차 소비국으로서 이란과 함께 옵서버 자격으로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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