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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표 디자이너의 패션쇼 소품‘동대문 패션’

5살에 떠난 한국을 호주 대표 디자이너가 돼 돌아온 배여진씨. 귀국 직후 순두부를 찾을 정도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배씨는 절밥도 먹어볼 예정이라고 했다. [안성식 기자]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3 호주의 날’ 기념행사장. 호주 대표 디자이너로 이 자리에 참석한 이는 검은 머리의 한국계 디자이너 배여진(38·여)씨였다. 이 자리는 배씨가 한국에서 연 첫 번째 패션쇼이기도 했다. 호주 출신 모델 제시카 고메즈(28·여)도 그의 옷을 입고 무대 위를 걸었다. 그는 “내가 자란 호주를 대표해 내가 태어난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라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한국계 배여진씨 첫 고국 무대

패션쇼에 쓸 신발은 모두 동대문 시장에서 샀다. 20일과 21일 밤 동대문 시장을 찾은데 이어 22일엔 조수들을 보내 제품을 구매했다. 그는 “구두나 벨트 같은 가죽 제품들 퀄리티가 인상적이었다”며 “머리에 하는 액세서리도 예쁜 게 많아 쇼에서 선보였다”고 말했다.



 배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성복 브랜드 ‘여진 배(Yeojin Bae)’로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디자이너다. 뉴욕 최고급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바니스(Barneys)와 런던의 매치스(Matches), 두바이의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 등 전 세계 10개 국의 30~40여 개 유명 매장에 진출해 있다. 2007년엔 마리클레어 지에서 기대되는 신인에게 시상하는 ‘원트 투 워치(Want to watch)’를 받았다. 그 한 달 뒤엔 패션잡지 보그와 보석회사 티파니에서 시상하는 ‘넥스트 빅 디자이너(Next big designer)’도 수상했다. 지난해엔 젊은층을 겨냥한 새 브랜드 ‘와이비 제임(YB j’AIME)’도 시작했다. 론칭 1년도 되지 않았지만 호주 최대 백화점에서 인기 브랜드 2위에 뽑혔다.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3 호주의 날’ 기념행사에서 배여진씨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패션쇼 무대에 선 모델 제시카 고메즈. [사진 주한호주대사관]
 배씨가 아버지 직장을 따라 호주로 이민간 건 그가 5살 때였다. 그는 “패션 디자이너는 2~3살 때부터 하고 싶었다”며 “부모님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다”고 했다.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그는 15살 때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뒀다. 대신 ‘화이트하우스 스쿨’이라는 패션 칼리지에 진학했다. 최연소 입학이었다. 17살에 최연소 졸업을 했다. “일러스트레이트도 잘 그렸고, 스토리를 가지고 디자인 해보라는 등의 엉뚱한 과제가 들어와도 곧 잘 해냈어요. 나이 때문에 차별받거나 하는 것 전혀 없었죠.” 칼리지를 졸업한 후엔 마크 제이콥스, 안나 수이 같은 세계적 업체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서른 살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시작했다. 서른이 됐으니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디자이너인 배씨의 꿈은 소박했다.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고 싶진 않아요. 그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을 뿐이죠.”



 그는 디자인을 일이 아니라 생활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호주 멜버른에 거주 중인 그는 “뉴욕 같은 대도시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디자인과 여가시간이 적당히 섞인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이 너무 만족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그는 “이번 쇼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도 꼭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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