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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행렬 … 뭉칫돈 즉시연금·상호금융으로

증세를 피하려는 부의 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수퍼리치 14만 명이 은행 예금에서 ▶즉시연금 ▶상호금융 정기예탁금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절세 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양상이 뚜렷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인하(4000만→2000만원), 상속형 즉시연금 비과세 한도 2억원 제한 등을 규정한 새로운 세법 시행령이 다음달 15일 발효되는 데 따른 여파다.

 즉시연금은 비과세 한도 제한이 생기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퍼리치 때문에 1월 판매분이 절판된 상태다. 즉시연금 판매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에는 이달 20일까지 5700억원이 몰렸다. 지난해 1월 즉시연금 판매액 650억원의 9배 가까운 금액이다. 이승철 삼성생명 차장은 “은행을 통해 파는 즉시연금 한도를 다 채웠기 때문에 판매를 중단했다”며 “다음달 1일부터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한도를 채웠거나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을 우려해 1월 판매를 중단했다. 즉시연금 투자 길이 막히자 장기 저축성 보험에 관심을 보이는 수퍼리치도 많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새마을금고·신협·단위농협 등 상호금융의 정기예탁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정기예탁금은 1인당 3000만원 한도에서 이자소득세 14%가 면제된다. 새마을금고는 연평균 3.5%의 금리를 주는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에만 자산이 11조2000억원 늘었다. 이달호 새마을금고중앙회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과세 혜택을 보려는 고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상호금융은 돈을 굴릴 곳이 없어 고민에 빠졌다. 넘쳐나는 예탁금 수요만큼 대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상호금융의 예대율은 2008년 말 77.3%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66.6%로 하락했다. 일부 지역 상호금융에서는 고객에게 예금을 나눠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월지급식 ELS에 가입하려는 수퍼리치도 많다. 절세 혜택은 없지만 배당소득을 분산시켜 금융소득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다. 이런 수요를 감안해 신한은행·우리은행·외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새 ELS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18년 만에 부활하는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에 대한 은행 문의도 늘고 있다. 이르면 2월 말 출시 예정인 이 상품은 7~10년간 적립식으로 불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준다. 이상렬 신한은행 상품개발부장은 “금리는 일반 적금과 비슷한 3~4%지만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출시하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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