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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충동 몰표' 발언 박준영, 물세례 봉변

박준영(67) 전남지사가 도의회 의원으로부터 물세례 봉변을 당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박 지사는 23일 오전 11시 20분쯤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 의회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중 통합진보당 소속 안주용(47)의원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집행부 수장인 도지사를 향해 물리적 항의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박 지사의 ‘충동적 호남 표심’ 발언에 대해 비판할 예정이었으며 박 지사가 발언대에 오른 지 3분여 만에 생수를 컵에 담아 박 지사를 향해 던졌다.

안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과 독선의 극치를 보이는 행동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박지사에게 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물세례 봉변을 당한 박 지사는 잠시 발언을 중단하고 물을 닦은 뒤 준비한 도정업무 보고를 모두 마치고 발언대에서 내려갔다.

김재무 전남도의회 의장은 박 지사의 업무보고가 끝난 뒤 “불미스런 폭력사건이 발생했다”며 정회를 선언했고 안 의원의 본회의장 출입을 금지한 뒤 오전 11시 45분 본회의를 재개했다.

박 지사는 8일 광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18대 대선에서 나타난 호남민심을 ‘충동적’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광주·전남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사과와 함께 도지사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9일 박 지사는 광주C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관련해 “두 번의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변화해야한다는 시도민의 열망을 담아 표현한 원론적 발언이 와전됐다”며 발언을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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