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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글로벌 인재’ ⑥ 한국맥도날드 원성민 부사장

한국맥도날드 원성민 부사장은 “‘나만의 영화 만들기’로 꿈을 찾으라”며 “장단기 계획이 성공을 이끈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세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처럼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맹목적 글로벌 인재 창출에 목매고 있다. 과연 글로벌 인재란 어떤 사람일까? 기업은 어떤 글로벌 인재를 요구하는 것일까? 열려라 공부가 분야별 글로벌 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나 각 기업이 원하는 글로벌 인재상에 대해 물어봤다.

“레스토랑 서비스업은 일반 기업의 글로벌 인재와 달리 ‘팀워크’와 ‘긍정적 영향력’을 주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다양한 성별과 나이·학력·인종의 사람들이 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이 두 가지 가치를 눈여겨보고 실천 가능한 사람을 맥도날드와 맞는 리더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서울 중구·이하 맥도날드)는 1988년 첫 매장을 연 뒤 2013년 현재 292개 매장, 1만 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원성민(40) 부사장이 생각하는 서비스업이란 외부 고객만이 아닌 내부 고객(직장 내 타 부서 혹은 협력사)의 요구사항까지 고민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특히 먹거리를 제공하는 회사인 만큼 도덕성과 책임감을 중요시한다. 원 부사장은 “최상의 제품(안전한 먹거리)을 신속한 서비스로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맛만 있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가치를 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레스토랑 서비스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인적 구성은 매장 근무 직원인 크루(CREW)부터 시작된다. 크루를 교육하는 크루 트레이너, 음식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매니저, 매장을 책임지는 점장, 점장들을 교육하고 컨설팅해 주는 오퍼레이션 컨설턴트(OC), OC를 관리하는 오퍼레이션 매니저(OM), OM과 이사급 이상은 디렉터, 부사장 및 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성장 기회를 얻으며 크루도 얼마든지 임원이 될 수 있다. 좋은 예로 맥도날드의 글로벌 CEO 8명 중 6명은 크루 출신이다. 원 부사장 역시 2011년 강남의 한 매장에서 1년간 크루로 매장의 실무를 봤다. 원 부사장은 “임원급 인사라 해도 크루의 일을 알지 못하면 고객의 요구사항을 알 수 없고 직원 고충을 이해할 수 없다”며 “그래서 어떤 직위, 어떤 업무에도 유연함을 보일 수 있는 사람,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가 주인공인 영화 만들며 삶에 대한 확신 갖길

원 부사장은 군대를 제대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증 취득후 2005년에 한국맥도날드 입사했다. 그는 청소년기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나만의 영화 만들기’를 들었다. 원 부사장은 “남이 만든 영웅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 영웅을 만들어 보는 것”이라며 “어떻게 삶을 살 것인가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주인공이 되어 보는 과정만으로도 진로나 삶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시나리오를 연대별로 적다 보면 나이대별로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 등이 정리돼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그가 학창시절 나만의 영화 만들기만큼이나 중시한 것은 선배나 부모와의 대화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노트에 이야기의 주제나 조언을 적어뒀다. 그는 “위인전을 읽을 수도 있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선배들의 이야기는 위인전과는 또 다른 삶의 시각을 만들어 준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증 취득, 그를 소위 우등생으로 만든 것은 독서다. 다독은 그에게 말하기와 쓰기의 힘을 길러줬고 상식과 역사를 알려줬다. 원 부사장은 “외우고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은 학습의 기초”라며 “그 이전에 목표를 세우고 탄탄한 독서를 기반으로 말하기와 쓰기를 닦아둔다면 최고의 무기를 가진 리틀 글로벌 리더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소엽 기자

맥도날드의 글로벌 인재 찾는 법

1. 공채 시험은 없다. 내부 공개 채용이 기본. 크루를 활용하라=
타 기업의 경우 매장 근무라고 하면 단순 아르바이트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맥도날드의 경우 크루의 역할을 가장 중요한 경험과 가치를 쌓는 일로 규정한다. 이 때문에 본사의 70% 이상이 매장 출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로 공채시험은 없고 내부공개 채용으로 이 일에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커리어를 갖고 있는지 고려해 선발된다. 매장 출신 직원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내세워 HR, 부동산개발, 마케팅, 파이낸스 등의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2. 전문성을 가졌어도 매장 이해가 기본=크루에 도전 하면서 앞으로 맥도날드 본사의 어느 분야, 어느 파트에서 일하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맥도날드의 인재 채용 기회는 어떤 회사보다 유연하게 열려 있다. 본사?지사의 개념이 없어 언제든 해외 근무 기회도 열려 있다. 현재 1명의 매장 출신이 해외 맥도날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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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