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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2 통합 교과 시작 … 수학을 이야기로 알아갑니다

올해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 1·2학년의 교과서가 달라진다. 학생들은 국어·수학·통합 교과를 배우게 되는데, 통합 교과는 기존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 바른 생활을 한 과목으로 묶은 것이다. 통합 교과는 주제별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폭넓은 지식이 요구된다. 수학 교과도 일부 단원에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다. 교육 전문가들은 새 교과서가 현행 교과서에 비해 언어적 표현 부분이 강화돼 앞으로 책 읽기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열린 ‘재미있는 수학 융합’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거울책 만들기’를 하며 대칭과 빛의 반사원리를 배웠다. 나혜수 기자

10일 오후 2시,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진행된 ‘재미있는 수학 융합’ 특강에 17명의 어린이가 ‘거울책 만들기’를 하고 있다. 종이를 반으로 접고, 접은 선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거울을 붙이고 오른쪽에는 건물·꽃·동물 그림의 반만 그렸다. 거울에 그림을 비추자 반만 그려진 그림이 온전해졌다. 이날 학생들은 거울책을 만들며 수학의 대칭 개념과 과학에서 배우는 빛의 반사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수업에 참여한 홍성진(서울 도곡초 2)군은 “수학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런 방법으로 공부를 하니까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3시, 강남구 도곡동의 한 가정에서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이

『커스티는 다 알아』라는 그림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 책은 한 아이의 공상이 평범한 삶을 흥미진진하게 바꾸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선호 독서지도사가 아이들에게 주인공 커스티처럼 상상을 하면 무엇이 좋은지 묻자 장태규(6·서울 강남구)군은 “친구들이 놀려도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 참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했다. 김씨는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각 교과 개념을 다른 교과에 적용할 수 있어야

새 학기부터 초등 1·2학년의 교과서가 현행과 달라지지만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 둘째 아이를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한화정(40·서울 동대문구)씨는 “수학 교과가 스토리텔링 위주로 바뀐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교과서를 보지 못해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강진희(35·서울 강남구)씨는 “공부량이 줄어든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창의·융합 등 어휘 자체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요즘 강씨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에게 책 읽기를 독려하고 있다. 수학 교과에 스토리텔링이 접목돼 언어 능력이 부족하면 수학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생각해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큰 변화 중 하나는 통합 교과다. 8가지 주제의 책으로 구성되는 통합 교과는 한 주제에 대해 실천·탐구·표현·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4월의 주제는 봄. 1학년은 봄 맞이와 새싹, 2학년은 봄 날씨와 봄나들이라는 소주제로 수업을 진행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정은주 강남지부장은 “기존 국어·수학·과학 등의 교과가 별개의 과목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교과 간의 연계성을 찾고 각 교과의 개념을 다른 교과에도 적용해 보는 통합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학·예술·역사·철학·과학 같은 다양한 분야지만 동일한 주제를 가진 필독서를 읽으며 주제와의 연관성을 생각하는 융합 독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서울 응봉초 조상연 교사는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에 대해 각종 체험과 놀이를 함께함으로써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어 교과서는 학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경험을 근거로 발표를 하거나 글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집필자 서울사대부설초 이형래 교사는 “언어활동에 익숙해지려면 자신의 일상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를 정한 후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3~4문장으로 자신의 의견을 써본다. 자기 의견에 대해 부모·형제와 묻고 말하는 연습을 한다. 책을 소리 내어 읽되 발음을 정확히 하고, 어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야 어휘력을 기를 수 있다. 스토리텔링이 가미되는 수학 교육을 위해서는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CMS에듀케이션 목동영재교육센터 김희재 원장은 “이야기로 학생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체험을 통해 이야기 속에서 접한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후 다른 문제 상황을 제시해 해당 개념과 원리를 완전히 이해시키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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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