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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푸얼차서 농약 … 유기농 속여 고가 판매

‘유기농 차(茶)’로 판매 중인 일부 중국산 수입 차에서 비펜스린 등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유기농 차로 인정받으려면 해당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유기농 차가 아닌데 유기농이라고 허위·과장해 비싸게 판매한 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옥션·11번가 등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 중인 유기농 차 6종류를 검사한 결과 ‘운남유지푸얼차 백년세월(사진)’과 ‘유기농진주쟈스민차’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푸얼차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스린과 사이퍼메스린이, 쟈스민차에서는 비펜스린 등 7개 농약 성분이 나왔다. 비펜스린은 호흡곤란이나 경련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이퍼메스린은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이 지정한 내분비계 장애물질 67종 가운데 하나다.

 소비자원은 또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 중인 일반 차 24개 종류를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비펜스린 등 13종류의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펜스린은 유기농·일반 차 30개 제품 중 절반인 15개 제품에서 나왔다.

 일반 차의 경우 농약 잔류량은 모두 기준치 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차 제품에 관해서는 트라이아조포스 등 강한 독성을 가진 7개의 농약 성분에 대한 기준치가 따로 없다”고 밝혔다. 별도 규정이 없을 때는 해당 농산물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 등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

 이 경우 서양인에 비해 차를 많이 마시는 한국인은 실제로는 농약 성분을 기준치보다 더 많이 섭취할 우려가 있다. 또 차에 대한 국제 농약 기준이 국내 다른 농산물에 적용되는 해당 농약의 허용 기준치보다 지나치게 높아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다. 소비자원은 “국내 허용 기준이 없는 농약 성분이 수입 농산물에서 발견될 경우에는 일률적으로 최저 허용기준(0.01ppm·㎏당 0.01㎎)을 적용하거나, 성분이 검출되면 원칙적으로 판매를 금지하는 등 안전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이러한 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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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