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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저신용자에겐 두얼굴

외국계 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에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장기 저금리 서민대출상품에는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는 데 반해 단기 고금리 신용카드 대출에는 인심이 후하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16개 은행의 공동 서민대출상품 ‘새희망홀씨’의 지난해 대출 실적에서 드러난다. 이에 따르면 대출자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신용자와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자 비중이 가장 낮은 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55.7%)과 씨티은행(56.1%)이다. 은행권 평균(74%)에 크게 못 미친다.

 새희망홀씨는 연 11~14% 금리로 최대 2000만원을 최장 5년간 빌려주는 상품이다. 대출기간이 길고 잘 갚으면 금리도 낮춰준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외국계 은행이 최근 들어 대출상환 능력이 충분한 직장인에게 새희망홀씨 대출상품을 많이 팔고 있다”며 “저신용자 대출 지원이라는 새희망홀씨의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새희망홀씨 대출 대상이 ‘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이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이라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저신용자보다 신용등급 5·6등급과 연 소득 3000만~4000만원 이하로 사정이 나쁘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새희망홀씨 대출을 권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저신용자가 주요 고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씨티은행·SC은행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70% 이상이 대부업계 담보대출 금리인 연 24%보다 높은 이자를 물고 있다. 다른 은행이나 카드사들의 경우 24% 이상 금리 이용자 비중이 30~50%로 외국계 은행보다 훨씬 낮다. 카드 현금서비스는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돈을 빌려주고 고금리를 받는 장사다. 은행·카드사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수익성이 좋은 분야인 것이다.

 ‘고금리 현금장사’에 치중한다는 비난이 커지자 SC은행은 지난해 12월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연 12.9~27.5%에서 11.9~25.9%로 1%포인트가량 인하했다. 하지만 리볼빙 수수료를 평균 1%포인트가량 올려 생색내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씨티은행도 올해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내렸지만 5명 중 1명이 해당되는 최고금리는 28.3%에서 27.9%로 불과 0.4%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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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