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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OVER…‘벽돌 깨기’ 등 비디오게임 원조 아타리 파산보호 신청

방식은 간단하다. 게임기에 동전을 넣고 화면의 움직이는 공을 막대로 쳐내면 된다. 한국에선 ‘탁구게임’으로 잘 알려진 이 게임의 정식 명칭은 ‘퐁(pong)’. 퐁은 1970년대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며 오락실과 문방구 앞에 한 대씩 놓이기 시작했다.

 퐁의 개발자로 비디오 게임 시장의 선구자였던 미국 게임업체 아타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모기업인 프랑스 법인 아타리SA도 프랑스 법원에 비슷한 절차를 신청했다. 디지털과 모바일 게임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다.

 아타리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프랑스 모기업 아타리 SA로부터 미국 법인을 독립시키고 디지털과 모바일 게임 위주로 새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아타리의 몰락으로 ‘퐁’, ‘벽돌 깨기’로 대변되는 비디오·아케이드 게임 시대도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콘솔 게임기 아타리 2600.
 72년 설립된 아타리는 한때 비디오게임 산업을 주도했지만 80년대부터 일본의 닌텐도 등에 밀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83년 영화 ‘이티(ET)’의 판권을 사들여 만든 게임이 시장에서 크게 실패하며 ‘아타리 쇼크’를 불러오기도 했다. 이후 자금난을 겪으며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뀌다 2008년 프랑스 게임업체 인포그램즈에 인수됐다.

 아타리는 스티브 잡스의 첫 직장으로도 유명하다. 잡스는 대학을 1년 만에 중퇴하고 아타리에서 근무하며 휼렛팩커드(HP)에서 근무하던 워즈니악과 ‘브레이크 아웃’이라는 벽돌 깨기 게임을 만들어냈다. 당시 아타리 게임의 단순함에 영향을 받은 잡스는 애플의 제품 디자인에도 이를 적용했다. 잡스는 “애플은 아타리보다 전화번호부 앞에 나올 수 있지 않느냐”고 애플로 회사명을 정한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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