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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지난달에만 9조 빠져

지난해 4분기 은행권 정기예금에서 1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중 국내은행 자금 조달·운용 현황 및 향후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1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조7000억원 줄었다.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확대를 발표한 지난달에만 무려 9조4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4분기 수시입출식 예금이 12조5000억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에서 나간 돈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되레 늘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전년보다 45조9000억원 늘어난 1039조300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대출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가계·기업 등 원화대출 잔액은 1106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1년 증가율(7.8%)의 절반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173조5000억원을 기록, 비교적 큰 폭으로(9.5%)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압박하자 은행들이 비교적 관리가 쉬운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은행권에서 대출을 죈 여파로 연체율은 올랐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은 1%로, 전년(0.89%)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경기 부진에 따라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오른 1.18%, 가계대출 연체율은 0.14%포인트 오른 0.81%였다.

 금감원은 올해에도 가계부채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낮은 1.9%로 설정했다. 다만 새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맞춰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 목표는 지난해보다 0.2% 높은 6.7%로 잡았다.

 이 부원장보는 “가계부채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채권보전에 문제가 없다면 대출자에게 무리한 상환 요구를 자제토록 하겠다”며 “담보인정비율(LTV) 초과 대출은 장기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해 상환 부담을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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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