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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건강함 느낀 기회였다” …

오멸
“제주 4·3사건 이야기를 미국 본토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나에겐 미국이 얼마나 건강한지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영화 ‘지슬’을 선댄스에 소개한 오멸 감독(41)의 말이다. 1948년 4·3사건 당시 미군이 해안가 주민에게 소개령을 내리자 내륙 동굴에 모여든 사람들이 겪게 되는 일을 우리 전통의 제사형식으로 풀어낸 영화다. 제주 출신인 오멸 감독은 그 동안 제주를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어이그 저 귓것’ ‘뽕똘’ 등을 만들어왔다.

 - 선댄스 영화제는 처음이다.

 “주변 사람들, 특히 제주 분들의 반응을 보고 ‘오기 힘든 데를 오는구나’를 실감했다. 4·3 이야기를 미국에서 보여준다는 데 기대 반 부담 반이다.”

 - 미국에 대한 생각은.

 “미국을 탓하는 영화는 아니다. 어느 나라건 역사 속에서 잘한 일도, 잘못한 일도 있을 테니까. 미국이란 나라가 다른 나라의 역사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던지를 보여줬을 뿐이다.”

 -‘지슬’의 어떤 점을 높이 샀을까.

 “영화가 제의적인 형식을 갖고 있다. 조금은 생소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 그 부분이 장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흑백영화임에도 화면의 질감에 신경을 쓴 점도 좋게 봐준 것 같다.”

 - 흑백으로 찍은 이유는.

 “제주도는 한국 최고의 관광지다. 바다와 억새풀이 갖고 있는 컬러풀한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그 아래는 아픈 역사와 슬픔의 색이 있다고 봤다. 영화에서 화려한 색상 속에 가려진 슬픔의 색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화를 전공한 점도 영향을 줬다.”

 - 앞으로의 계획은.

 “로테르담·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영화제에 초청됐다. 3월 1일 제주에서 개봉하고, 이후 서울에서 상영된다. 지역 영화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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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