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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덮으려 하더니 … 김연경 사태 결국 다시 원점

김연경
선수 신분 문제를 놓고 마찰을 일으킨 여자배구 김연경(25·터키 페네르바체)과 흥국생명이 끝내 계약에 실패했다.

 권광영 흥국생명 단장은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와 함께 터키로 날아가 김연경과 계약을 추진했지만 계약 마감일인 22일(한국시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3개월 전 미봉책으로 수습했던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에게 2년 후 국내 복귀를 제안했지만 김연경은 ‘기존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이 유지되는 가운데 흥국생명과의 계약은 2013년 6월 30일로 끝나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흥국생명은 “마지막 카드로 완전 이적을 제안했다. 김연경은 이를 거부했고, 페네르바체는 ‘이적료는 연봉의 5~7%가 관례’라며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가 제시한 이적료는 수천만원 수준에 불과해 이적 협상도 결렬됐다.

 김연경은 자신이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JT마블러스(일본), 페네르바체 등에서 8시즌째 프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6년을 뛰어야만 FA 자격을 얻는 KOVO의 FA 규정을 충족한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국내에서 뛴 4년 만을 계산에 포함해 김연경이 여전히 자신들 소속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흥국생명과 김연경이 갈등을 일으키자 정부와 체육계 인사들은 중재안을 마련했다. 진통 끝에 ‘흥국생명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하고, 김연경은 3개월 내에 흥국생명 소속 선수임을 감안해 계약하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나 ITC가 발급돼 김연경이 터키에서 뛰게 됐을 뿐 양측의 입장이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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