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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사안으로 사임 요청…개인 비리 아니니 걱정 마라”


임명 엿새 만에 도중하차한 최대석(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사진)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이 13일 밤 몇몇 지인에게 e-메일을 보냈다. e-메일은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많이들 놀라셨을 줄 압니다. 복잡한 사안이 발생해 사임을 요청했습니다. 개인적 비리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짤막한 내용이었다. 발신 시각은 밤 11시였다. 하지만 왜 전격 사퇴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

 최 전 위원은 전날에 이어 14일에도 서울 청담동 집을 비웠다. 다만 한 지인은 “그가 사의를 표명한 직후 지방으로 내려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최 전 위원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 전 위원이 e-메일에서 밝힌 ‘복잡한 사안’이 뭔지를 놓고선 이런저런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인수위 업무처리 과정에서 최 전 위원이 뭔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사의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동료 인수위원들에게 “제 자신의 직접적인 잘못은 아니지만…”이라고 언급(본지 1월 14일자 4면)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인수위 업무에 의욕을 보였던 최 전 위원이 돌연 물러났다는 점, 최 전 위원이 ‘누군가의 간접적인 잘못’을 언급하고 자신의 개인 비리는 아니라고 한 점, 최 전 위원이 통일부 장관 후보였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 전 위원 주변에선 처가 쪽인 GS그룹의 요청에 의해 공직 진출의 꿈을 접었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부인 허연호씨는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딸로 상당한 재력을 갖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부인 허씨와 최 전 위원이 각각 GS 주식 1만4740주와 1090주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공시된 기록이 있다. 재벌에 비판 성향인 인터넷 매체들의 기사에 부인 허씨는 종종 오르내렸다. 인사검증 과정에서 재산 문제 등이 불거질 수도 있어 중도에 뜻을 접은 게 아니냐는 얘기다.

 최 교수가 개인 비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자신과 가족문제가 아닌 제3의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란 소문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최 전 위원의 퇴진은 형식은 자진 사퇴지만 내용상으론 해임이나 다름없다는 게 인수위 주변의 평가다. 최 전 위원이 물러나는 과정을 박정희 대통령이 ‘경고 친서’를 보냈던 방식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은 문제가 발생한 담당 장관 등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직을 박탈하곤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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