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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유리창·건물벽에 ‘쾅’ … 포유류는 로드킬 가장 위험

13일 강원도 춘천의 강원대 야생동물구조센터엔 고라니를 구조해 달라는 전화가 울렸다. 센터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차량에 부딪힌 고라니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지난 12일엔 강원도 강릉에서 탈진 상태에 빠진 독수리 2마리가 이 센터로 들어왔다. 이곳 책임자인 김종택 강원대 수의대 교수는 “이번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면서 먹이를 구하지 못해 탈진한 야생동물이 예년의 2∼3배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위급한 상태에서 사람에게 발견된 야생동물은 어떤 사연을 가졌을까. 강원대 야생동물구조센터는 2007년 9월∼2010년 8월 강원도에서 구조 신고가 들어온 야생 포유류 195마리와 조류 315마리의 조난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한국가축위생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강원대 야생동물센터는 전국의 야생동물센터 11곳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류의 경우 건물·유리창 충돌로 화를 입은 비율이 23.2%(73마리)로 가장 많았다. 부모를 찾지 못해 미아가 된 경우가 21.9%(69건)였고 먹지 못해 탈진한 경우도 20%(63건)에 달했다. 포유류는 차량충돌이 67건(34.4%)으로 가장 많았고 미아(19%)와 기생충 감염(13.3%)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기간에 가장 많이 구조된 야생포유류는 고라니, 야생조류는 황조롱이였다.



 김 교수는 “야생조류의 충돌은 아파트·교회·상가· 학교 등 다양한 건물에서 발생한다”며 “건물 유리창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선 조류가 유리창을 인지할 수 있도록 ‘버드 세이버(bird saver)’를 부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이 차량충돌로 목숨을 잃는 것(로드 킬·road kill)을 줄이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이 사는 도로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차량 내비게이션에 해당 정보를 제공하며, 야생동물이 고속도로를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는 유도울타리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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