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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탄생 100돌 맞아 다시 모인 ‘그때 그 사람들’

리처드 닉슨 37대 미 대통령의 100회 생일 기념 모임에 참석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의자에 앉은 채 한 기자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닉슨
미국의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1913~94) 전 대통령의 100회 생일을 맞아 ‘닉슨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취임 행사 열렸던 워싱턴서
키신저 “용기·비전의 지도자”
“교활한 딕의 부활” 비판도



 지난 9일(현지시간) 워싱턴 중심가 메이플라워 르네상스 호텔에서는 닉슨 재단이 주최하는 닉슨 전 대통령 100회 생일 기념 모임이 열렸다. 메이플라워 르네상스 호텔은 1969년과 73년 닉슨의 취임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90), 정치 참모였던 프레드 말렉(77), 연설문 담당 참모였던 벤 스타인(69)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닉슨 전 대통령의 두 딸인 트리시아 닉슨 콕스와 줄리 닉슨 아이젠하워도 모습을 보였다.



 닉슨이 생전에 백악관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상영되는 가운데 ‘해피 버스데이’ 노래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닉슨의 어린 시절 집을 장식한 대형 케이크도 등장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닉슨은 용기와 비전을 가진 지도자였다”며 “오늘 이 자리에 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했다는 건 아직도 그의 시대를 기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닉슨의 수석 보좌관 출신으로 정치 평론가인 팻 뷰캐넌(75)은 “닉슨이 제럴드 포드를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다면 포드 대통령 도서관이 존재할 수 있었겠느냐”며 닉슨 시대를 그리워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워터게이트 도청 파문으로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스스로 대통령직을 사임, 미 역사상 첫 중도 하차한 닉슨에 대한 재평가도 결의했다. 닉슨 박물관장으로 2006년 임명된 역사학자 팀 나프탈리는 “닉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그를 마녀사냥의 희생양으로 여긴다”며 “다른 대통령들도 비슷한 짓을 했는데 그에게만 이중잣대를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닉슨재단은 닉슨 대통령 박물관을 확대 증축하기로 하고 2500만 달러(약 264억원)를 모금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재단 측은 현재까지 450만 달러를 모았다고 밝혔다. 올해 말에는 후원자들을 중심으로 닉슨을 기리는 중국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일고 있는 닉슨 재평가 움직임에 대해 진보 성향의 비평가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칼럼니스트인 로저 사이먼은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쓴 글에서 닉슨의 별명인 ‘교활한 딕’(Tricky Dick)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교활한 딕이 생일에 부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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