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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에 관한 오해와 진실

오렌지 주스, 과일 등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여줘 감기 예방과 2차 감염 방지에 효과적이다.


영하 10℃를 밑도는 날씨에 여기저기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건조한 날씨에 코와 기관지 속 점막이 메마르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서다. 일교차가 큰 탓에 면역력도 떨어져 독감에 걸리기 쉽다.하지만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대처를 소홀히 한다면 병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감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건강 상식을 짚어보자.

감기, 정말 몸으로 이겨내면 그만일까

아쉽게도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외부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면역 기전이 작용해 감기에 걸리더라도 보통 2주일이 지나면 치유된다.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쉬어주면 자연적으로 낫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감기에 따른 증상을 참기 힘든 데 있다. 가래나 기침, 콧물 등 분비물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 열 때문에 탈수 증상이 나타나 입이 마르고 목이 탄다. 물을 많이 마시면 한결 좋아지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약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 때 감기약은 각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쓰인다. 쉽게 말해 콧물이 나면 콧물을 멎게 해주고 기침이 심하면 기침을 줄여주는 등의 효과다. 즉 감기약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감기증세를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감기약을 먹으면 잠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콧물, 코막힘, 재체기를 억제하는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다. 이는 몸에 힘이 빠지게 하고 졸음을 유발한다. 이를 막기 위해선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지 않은 약을 선택하거나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에 함유된 카페인은 감기약 성분으로 인한 졸음을 완화시키고 아세트아미노펜과의 상승작용을 일으켜 해열진통효과를 빠르게 나타낸다. 물론 각각 단점도 있다. 항히스타민제가 없는 약은 약효가 약해 감기 증상이 쉽게 완화되지 않는다. 반면 카페인이 들어있는 약은 밤에 복용했을 때 쉽게 잠들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따라서 낮에는 항히스타민제와 카페인이 들어간 감기약을 선택하고 밤에는 카페인이 빠진 감기약을 먹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뒤 바로 감기약을 복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뭘까

몸살감기, 열감기 약에 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과하게 복용할 경우 간손상을 일으킨다. 술 역시 간에 무리가 되는건 상식이다. 즉 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술과 아세트아미노펜을 함께 먹으면, 이를 각 따로 복용했을 때보다 간에 2배 이상의 부담을 주는 것이다.
 
감기 환자에게 비타민C 섭취는 왜 중요할까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면 ‘오렌지 주스 많이 마시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오렌지 주스 안에 들어있는 비타민C가 감기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와 싸우는 백혈구 속의 비타민C가 급격히 감소한다. 때문에 평소 권장량보다 많은 양을 섭취해야 몸 속 비타민C의 평균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비타민C는 초기 감기 증상 완화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줘 2차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감기로 인한 두통, 발열, 구토, 목·가슴 통증, 콧물 등도 줄인다. 따라서 감기로 고생한다면 고 함량의 비타민제를 먹거나 비타민이 풍부한 오렌지 주스를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비타민C를 따로 챙겨 먹는 게 번거롭다면 비타민C가 들어간 감기약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감기약 낮·밤 구분해 복용해야

대웅제약 측은 “낮에 먹는 약과 밤에 먹는 약을 따로 챙기는 데 불편한 소비자를 위해 ‘씨콜드(아래 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감기약 한 판에 카페인을 함유한 주간용 약과 카페인을 뺀 야간용 약을 함께 담았다. 또한 비타민C 500㎎도 함께 담았다. 이는 감기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비타민C 1일 필요량으로 사과 35개나 귤 9개, 레몬 7개를 먹어야 섭취 가능한 양이다.

산화되기 쉬운 비타민C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C와 감기약 성분을 분리한 것도 돋보인다. 씨콜드는 종합감기약인 ‘씨콜드정’, 코감기약 ‘씨콜드 노즈 정’, 기침감기약‘씨콜드 코프 정’으로 판매돼 증상에 따라 선택해서 복용할 수 있다. 감기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증상에 맞는 전용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코감기 혹은 목감기 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사람이 종합감기약을 고른다면, 불필요한 성분까지 복용하게 돼 바람직하지 않다.

<글=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도움말=시민당약국 이선우 약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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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