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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UDY·유웨이어플라이 공동 인터뷰 (18) 오산대 서범석 총장

오산대는 2년 주기로 학과별 교육과정을 개편한다. 빠르게 변하는 기업체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오산대는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가까운 대학’입니다.” 오산대를 한 문장으로 소개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서범석 총장이 오산대의 홍보문구라며 들려준 말이다. “오산대 처럼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초급대학은 흔치 않다”는 그의 말 속에서 대학에 대한 자긍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올들어 가장 춥다던 10일 오전에 계절학기가 한창인 오산대를 방문했다.

-오산대의 위상이 궁금하다.

 “우리 대학은 33년 동안 경기지역의 명문사학으로 그 입지를 다져왔다. 이는 2012년교육역량 강화사업 실시 대학으로 선정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오산대는 항상 발전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재학생들이 오산대를 선택한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취업률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실질적인 취업률은 80%로 높은 편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교내 취업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로 나타났다. 대한산전·엘지이노택·이화다이아몬드 등 오산지역의 88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를 토대로 지금까지 50명이상이 취업했다. 이들에게는 1인당 30만원의 취업장학금을 지급했다. 사회초년병이니 양복이나 한 벌 맞추라는 의미를 담았다. 사실 기획단계에서는 60개 기업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박람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놀랐다. 100개를 넘는 업체에서 참가의사를 전달해왔다. 수용시설의 한계로 인해 88개 기업만이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이 아쉬웠다.”

 -동문들의 모교사랑이 각별하다는데.

 “우리 대학은 전문대학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한다. 1979년 기계과·기계설계과·전기과·전자과의 4개 학과 560명의 모집정원으로 출반한 오산대는 현재는 26개 학과에 모집정원은 240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오산대를 거쳐간 동문들도 5만여 명 정도다. 영화배우 겸 탤런트로 활동 중인 안길강 동문을 비롯해, BBQ와 BHC의 대표이사 윤인상, 요리 대가로 평가받는 구본길, 대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이왕기 동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왕기씨는 해마다 자신이 졸업한 기계설계과에 10명분의 장학금을 꾸준히 후원해오고 있다. 학교발전 기금으로 3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 대학은 초급대학에서는 흔치 않게 학교발전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지금까지 1억원 넘는 금액이 모였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 그 규모는 작지만 동문들의 소액기부로 이뤄낸 만큼 그 의미는 남다르다.”

-오산대의 교육과정이 해외로 수출된다고 들었다.

 “우리 대학 자동차과의 교육과정이 몽골·중국·베트남에 수출된다. 다음 주는 몽골을 방문해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이 수출되는 초급대학은 아마도 우리가 처음이 아닐까 한다. 우리 대학 자동차과는 정부로부터 35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하이브리드 핵심기술을 교육하는 학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르노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뿐 아니라 아우디, BMW같은 외국 자동차 업체들과도 상호협약을 맺었다. 그만큼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해마다 자동차과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합격성적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과 재학생들은 토익 평균이 600점 이상일 정도로 수준이 높다. 무엇보다 외국대학에서 외국 학생들이 복수학위 과정을 토대로 오산대 학위를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다.”

-오산대의 강점은 무엇인가.

 “초급대학에서는 드물게 학과간 융합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학과의 유사성을 분석해 호텔조리과와 관광외식과, 관광통역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들 3개 학과는 전공을 이수한 이후에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분야다. 호텔조리를 전공한 학생이 외식경영과 관광영어에 대한 전문지식까지 가질 수 있어 장점이 많다. 공부할 분량이 늘어난다는 부담이 있지만 재학생들의 기대치는 높다. 이는 경쟁력의 상승작용을 가져와 해외진출에 유리한 토대를 만들어 준다. 실제로 융합교육의 성과는 졸업생들의 해외진출로 가시화되고 있다.”

-오산대의 국제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리 대학은 일본 아이치가쿠센단기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마다 3명의 학생들이 파견된다. 교환학생으로 선정되면 등록금 뿐 아니라 체재비 부담이 없다. 이들에게는 아이찌가쿠센대학에서 1달에 5만엔 정도를 생활보조비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 인턴쉽도 활발하다. 지난해는 2011년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학생들이 정부지원을 받아 미국과 호주에서 인턴쉽을 진행했다. 중국곡부사범대·일본 아이치가쿠센단기대·대만명신과기대·캐나다 Seneca국립대·말레이시아LUCT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어학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항상 우리 대학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오산대 교직원은 주인의식이 남다른 것 같다. 지난해 총장으로 부임하니 많은 교직원들이 학교뱃지를 달고 다니더라. 알고보니 오래된 전통이었다. 나도 취임 이후 매일 오산대 뱃지와 함께 하고 있다.(웃음) 이 같은 전통은 교직원들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학으로 만들었다. 우리 대학은 2년 주기로 학과별 교육과정을 개편하도록 유도한다. 빠르게 변하는 기업체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은 대학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그러다보니 기업들이 오산대 출신 졸업생들을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인성교육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들었다.

 “나는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기술이 좋더라는 평가 보다는 사람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기술이야 직장에서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공하기 위해선 인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인성은 사람이라는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비옥한 토지나 다름이 없다. 매마르고 거친토양에서 좋은 나무가 자라겠는가. 앞으로도 인성교육을 강화해갈 방침이다.”

● 서범석 총장=1951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과와 동 대학교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양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과 서울특별시 부교육감을 역임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은퇴한 뒤 사립학교 교직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현대고 교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임시 이사 체제를 벗어난 오산대 총장에 취임했다.

<글=김만식 기자 nom77@joongng.co.kr, 사진=김진원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서범석
(徐凡錫)
[現] 오산대학교 총장(제10대)
[前]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제4대)
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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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