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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성공 첫걸음

 이 시기에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은 수능시험의 점수가 6·9월 모의평가보다 많이 떨어져 희망 대학을 지원하지 못했거나 아예 대학지원을 할 수 없을 만큼 좋지 않은 점수가 나온 경우다. 학생들의 마음도 무겁겠지만 자녀의 실패를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마음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자녀가 재수를 선택했을 때 재도전에 성공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자녀가 재수에 성공하려면 우선 부모 나름의 교육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신념에 따라 자녀를 지도할 수 있다. 옆집 아이가 서울의 유명 학원에서 재수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따라가거나 남에게지기 싫은 마음에 고액과외를 하는 등의 행동은 자녀를 위해 더욱 자제해야 한다. 그보다 자신감 있는 아이,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부터 생각하도록 한다. 정신력과 마음가짐은 가정에서부터 키워져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고 응원해줘야 한다. 자녀를 패배자로 취급하거나 다른 자녀와 비교하는 것도 옳지 않다. 잘못된 입시 사례에 현혹돼 자녀를 흔들리게 해서도 안 된다. 부모 자신의 꿈을 자녀에게 투영해 강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적절하지 않다.

 현재 학생의 목표가 부모의 목표치보다 낮은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자신의 성적과 현 위치를 파악해 쉽게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목표 설정 때문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마찰이 생길 수 있지만 자녀의 목표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향해 열심히 나아갈 수 있도록 부모가 독려해야 한다. 자녀는 자신의 성적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 성취감을 통해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더 높은 목표를 만들어 달려가게 된다.

 재수를 결심한 지금부터는 교육전문가를 통해 자녀를 컨트롤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느끼는 자녀의 문제점을 학원 담임에게 이야기하고, 담임이 학생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상담 시 자녀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변화를 요구하게 될 때 전달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자녀와의 마찰이 생기고 결국 자녀는 부모 앞에서 입을 닫게 된다. 대신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찾게 되는데 미성숙한 교우 관계로 재수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 때문에 학생을 세심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관리해줄 학원을 잘 선택하는 것이 재수 성공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담임과 편하게 자녀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담임은 이를 토대로 학생들의 생활 관리와 성적관리를 함께한다면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편협하고 이기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두뇌의 3%도 제대로 쓸 수 없다고 한다. 자녀의 꿈이 의사라면 “넌 앞으로 세상을 구하는 의사가 될 거야.”, 자녀의 꿈이 경제학자라면 “넌 대한민국 경제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현명한 경제학자가 될 거야”라고 부모의 믿음을 자녀에게 끊임없이 말해야 한다. 교육전문가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주고, 나머지는 부모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자녀의 잠재력이 해결할 것이다.

<김명범 일산청솔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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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