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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녹인 이웃돕기 열기 … 대구 모금액 50억 넘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빨간색의 온도계가 나타난다. 지난 11일 온도계는 110.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모금 목표액인 45억원(100도)을 지난 2일 돌파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먼저 세운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실제 접수된 금액을 집계한 결과 50억1400만원(111.4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희망 2013 나눔캠페인’의 모금행사를 통해 접수한 금액이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행사 때 32억원보다 목표액을 40.6% 올렸다. 전국 평균인 인상률 1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공동모금회 김찬희 주임은 “다양한 사업을 하기 위해 목표를 올렸지만 너무 높은 것 아니냐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16개 시·도 중 가장 먼저 목표를 달성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변변한 대기업도 없어 ‘먹고 살기 어려운 도시’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온정은 어느 지역보다 뜨겁다.

 이유가 무엇일까. 공동모금회는 우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꼽는다. 대구은행이 첫날 2억원을 낸 데 이어 기업의 성금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평화발레오가 만든 평화큰나무복지재단, 희성전자, 삼익THK 등 8개 기업이 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 기업은 지난해 행사 때 3개에서 8곳으로 늘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에스엘은 2억1600만원을 기탁했고, 이 회사의 이충곤 회장은 사재 1억원을 추가로 내기도 했다. 기업의 기탁금은 전체의 5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참가업체도 207개로 지난해 1월 말까지 참여한 201곳을 이미 넘어섰다. ‘개미 기부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공동모금회가 소액 정기기부의 확대를 위해 마련한 ‘나눔천사캠페인’에 438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부약정을 한 뒤 한 달에 3000원 이상을 낸다. 익명으로 1억2000여만원을 기탁한 독지가에서 저금통을 턴 어린이까지 지난해 6400여 명의 배가 넘는 1만4000여 명이 참여했다.

 여기에는 공동모금회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특히 조해녕 회장의 노력이 컸다. 대구시장과 내무부 장관 등을 지낸 그는 캠페인 직전인 지난해 11월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동향보고회에 참석했다. 발언 기회를 요청한 조 회장은 경제인 200여 명에게 “대구는 ‘정과 의리’의 도시인데 지난해 모금액이 전국 12위일 정도로 적어 부끄럽다”며 “기업이 관심을 가져 ‘기부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자”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시장 재직 때인 2002년 전국 처음으로 시청에 자원봉사과를 만들어 대구를 자원봉사 우수도시로 만든 인물이다. 이런 그의 요청에 기업인들이 화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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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