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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 유출공장, 2년 전엔 폭발사고

경북 상주시 청리면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에서 12일 유출된 염화수소가스가 흰 연기를 내며 공기 중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들이 공장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2년여 전에는 수소 폭발사고가 발생했었다. [상주=프리랜서 공정식]

화학물질 취급업체의 유독물 관리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다. 경북 구미 불산 유출 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12일, 상주시에서 또 유독성 물질인 염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하마터면 대형 피해를 낼 뻔했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 관리 및 점검이 소홀했고 사고 후 신고조차 제때 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이 공장에선 2년여 전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안에는 현재 유독성 물질인 불산·황산 등이 다량 보관돼 있어 종합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고를 낸 상주시 청리면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을 조사한 경찰과 환경 당국은 저장탱크 아래쪽 주입 배관의 밸브가 추위에 얼어 파손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출된 염산 200t은 높이 80㎝의 콘크리트 방류벽 안에 고였으며, 일부는 이곳에 쌓여 있던 눈과 반응해 염화수소 가스가 대량으로 치솟았다. 기화하지 않은 나머지 염산은 액체 상태로 방류벽 옆 지하 저류조에 흘러 들어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환경 당국은 회사 측의 허술한 대처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11년 5월 동남권 중대산재예방센터의 공정안전관리(PSM) 보고서 이행상태 점검에서 ▶비상조치 계획상 비상훈련 실시 및 평가 누락 ▶염화수소 누출 시 비상시나리오 누락 등의 지적을 받았다. 산재예방센터는 “지난해 여름 한 차례 더 PSM 이행 여부를 실사하려 했지만 이미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여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현장에는 평소 10명가량이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었으나 밸브의 결함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지체한 사실도 드러났다. 회사 측은 사고 당일 오전 8시10분쯤 염산이 새는 것을 발견했으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3시간 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사고 업체에서는 2년3개월 전인 2010년 10월 23일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공장 시운전 도중 폴리실리콘 제조공정에서 생성되는 수소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직원 1명이 다치고 규소 가루가 공장 외부로 퍼져나갔다. 당시 500여m 떨어진 곳에서 축산업을 하는 김대호(57)씨는 “펑 소리와 함께 희뿌연 먼지 같은 물질이 날아왔다”며 “하루 종일 가루가 날려 고통을 겪었지만 원인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7월 가동을 중단했지만 지금까지 염산 외에도 유독성 물질인 불산(14t)·황산(14t)·질산(30t)을 보관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제조공정에 사용하고 남은 것으로 불산과 질산은 실내에, 염산과 황산은 실외에 보관 중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소방서·유독물 관리업체 관계자로 안전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폴리실리콘은 2008년 7월 설립됐으며 태양광 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잉곳(Ingot·덩어리)을 생산해 오다 경기 침체로 지난해 7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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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