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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세상은 정말 가지런한 걸까 … 미디어아트의 도발적 선언

문준용, 증강 그림자 L27. [사진 서울대미술관]
“인생은 균형 있게 열을 맞춰 늘어선 일련의 마차등이 아니다. 인생은 희미한 광채요, 우리 의식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감싸고 있는 반투명의 봉투다.”



 전시장 입구엔 영국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의 이 글이 선언처럼 적혀 있다. 서울 신림동 서울대미술관(관장 권영걸)서 다음 달 17일까지 여는 전시 ‘노 코멘트(No Comment)’는 관객의 의식의 흐름에 도전한다. 전시장의 그림·영상·설치를 보고, 경험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재조합해야 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노재운·제임스 페터슨, 화가 정재호 등 15명이 출품했다.



 예컨대 문준용 씨의 ‘증강 그림자(Augmented Shadow)’는 관객이 투명판 위의 육면체를 움직일 때마다 그림자 형상이 떠오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다. 탁자 위의 집 모양 그림자는 나무·새 등 주변 환경과 뜨고 지며 조응한다. 조물주가 장기 두듯 관객은 육면체를 이리저리 배치하며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문씨는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아들로 2011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디자인 전시 ‘Talk to Me’ 등에 참여했다.



최기창씨의 미디어 설치 ‘아이 콘택트(Eye Contact)’는 눈싸움을 소재로 하고 있다. 마주보는 두 화면에 꽉 찬 얼굴이 서로 노려보는 모습이다. 실제로는 각자가 눈을 깜빡이지 않고 카메라를 끝까지 응시하도록 한 뒤 그 화면을 마주보게 만들어 눈싸움을 연출했다.



 애초부터 맞지 않았을 퍼즐 조각, 그게 예술이며 인생이며 세상이다. 이걸 이어 붙이기 위해 관객은 자신의 경험·기억·성향을 동원해야 한다. 입장료 3000원. 02-880-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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